168화 [금] _ 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허공으로 발을 내딛는 믿음'은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걸까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그런 믿음이 생기며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야 그런 믿음을 지닐 수 있을까요?
가끔 그다지 특별한 말이 아닌데, 여태껏 많이 들어왔던 말인데, 갑자기 훅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말들이 있잖아요. 저처럼 ‘허공으로 발을 내딛는 믿음’이 와서 콕 박힌 분들은 아마도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거나, 어떤 일을 놔버리는 중이라서일 거예요.
저에게 20년 넘게 하던 일을 단번에 내려놓는 일은 허공으로 발을 내딛는 것과 같았으니까요. 아주 가끔,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같이 일하자며 연락해 옵니다. 그럼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나는 이제 방송가를 떠났노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근데 그런 말을 하면 다들 걱정하더라고요. 이제 와서 어쩌려고 그러냐고요. 그럼 저는 말합니다. 언제고 이런 순간은 올 거라고, 이런 순간이 더 나이 들어서 오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요.
어쩌다 낭떠러지 앞까지 밀려왔지만, 그래서 지금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공간은 허공뿐이지만, 발을 내디디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우리 믿어보아요.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분명 그럴 거예요.
그러니 지금 허공 앞에 서 있는 분이 있다면, 너무 멀리까지 보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그저 발끝만 앞으로 내밀어도 충분해요. 그 한 걸음이 이미 믿음의 시작이니까요.
허공으로 발을 내딛는 믿음은 사실 처음부터 확신해서 생기는 마음은 아닐 거예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지금의 나를 믿어보겠다고 마음먹는 일. 그 결심이 차곡차곡 쌓여서 어느 날, 뒤돌아보면 ‘믿음’이라는 이름이 되어 있을 거예요.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낭떠러지 앞에 서 있겠지만, 누군가는 멈추고, 누군가는 한 발을 내딛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틀린 건 없어요. 다만, 내 선택만은 끝까지 내가 안아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추신> 혼자여도, 차마 어딘가로 갈 수 없는 상황이어도, 마음이 쓸쓸하고 추워도,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런 연휴 보내시길 바랄게요~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함이 연휴 내내 머물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