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화 [목] _ 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시각디자인 수업이 끝나갈 무렵, 교수님의 마지막 한마디에 가슴이 벅차올라 그만 눈물이 핑 돌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의 일부를 여러분께 공유하려고 해요.
선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공간을 나누어 ‘경계’를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두 지점을 이어 ‘연결’을 만들기도 한다.
여러분이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여러분만의 선!
그 선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연결의 곡선이,
누군가에게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힘 있는 직선이 되기를…
여러분은 어떤 선을 좋아하세요? 시원하게 뻗은 직선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완만하게 구부러진 곡선을 좋아하시나요?
사실 '선'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요소에 이토록 깊은 삶의 철학이 담겨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내가 어떤 형태의 선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선처럼 살고 싶은지 말이지요.
가만히 돌아보니 제 삶은 직선보다는 곡선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 곧게 뻗어 나가기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몇 번이나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방송 작가로 살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된 지금도 그렇고요.
하지만 곡선은 멀리 돌아가는 대신 더 많은 풍경을 만나게 해 주는 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또 이렇게 여러분께 글을 전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조금은 따뜻한 곡선을 그리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를 포근하게 감싸안는 선, 날카롭지 않아 곁에 오래 머물러도 편안한 그런 곡선 말이지요.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세상 위에 그려지는 하나의 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선을 그리고 싶으신가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