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하물며 네잎클로버도 명당이 있는데…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네잎클로버 찾아본 적 있으신가요? 명당을 알고 있는데 지금도 그곳에 네잎클로버가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린 시절, 안면도에 살 때의 추억입니다. 집 앞에 차 한 대가 지나갈 만큼의 좁은 길이 있었는데, 길이 휘어지는 쪽 가장자리에 한 아름 정도 되는 면적에 클로버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따금 뙤약볕도 마다하지 않고 쭈그리고 앉아 있곤 했지요.
근데 정말 신기한 게, 조금만 인내심을 발휘하면 네잎클로버를 찾을 수 있었어요. 가끔 다섯 잎, 여섯 잎 클로버도 발견했지요. 클로버는 엄청 흔한 식물이잖아요. 그 길에도 여러 군데 클로버 군락지가 있었는데 유독 그 자리에서만 네잎클로버가 발견되는 거예요. 안면도를 떠나 다른 곳에서 종종 네잎클로버를 찾겠다고 쭈그려 앉곤 했는데 어쩐지 눈에 띄질 않았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서 이유를 찾아보았지요. 여러 가지 추측이 있는데, 그때 그 장소와 적합해 보이는 건 두 가지 정도로 추릴 수 있겠더라고요. 사람이나 동물의 발길이 잦은 곳, 클로버 군락의 가장자리에서 네잎클로버가 더 자주 발견되는데 그 이유가 스트레스가 돌연변이를 유도해 잎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래요.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가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거라니, 조금 충격적이긴 하죠?
또 하나 추측해 보는 이유는 한 번 발견된 장소는 유전적 특성으로 인해 추가로 네잎클로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그래서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네잎클로버가 유독 많이 눈에 띄었나 봅니다.
‘하물며 네잎클로버도 명당이 있는데… 나는? 내 명당은?’ 생뚱맞게도 생각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근데 혹시, 정말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찾아보자고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