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당신의 ‘모르겐’을 위하여!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모르겐(Morgen)’은 독일어입니다. ‘내일’이라는 뜻도 있고 ‘아침’이라는 뜻도 있지요. 찾아보니 영어도 스페인어도 마찬가지라네요.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두 가지 뜻을 품게 되었을까요? AI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는데, 아침과 내일을 연결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시간관에서 비롯된 언어적 특징이라고 하네요.
왜 인류의 보편적 시간관에 있어 점심과 저녁은 내일과 연결되지 않았을까요. 엄연히 내일 점심도 존재하고 내일 저녁도 존재하는데 말이지요^^;
무언가 결론을 내리고 싶은 이상한 버릇이 발동합니다. 아, 아침이라는 단어에 ‘하루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루의 어떤 시간에 머물든 다가올 아침은 오늘과 다른 날임과 동시에 내일의 시작이잖아요. 점심과 저녁엔 시작의 의미가 담겨 있지 않으니까요. 점심과 저녁은 아침을 시작하면 따라오는 부록 같달까요^^;
무언가 시작하기 위해선 항상 다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용을 써야 한다고도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시작’을 자연스럽게 이끌리듯 하게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아침이 오면서 하루가 시작되는 것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요. 세상엔 그냥 내버려두어서 잘 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거든요.
아침이라고 해서, 내일이라고 해서, 시작이라고 해서 꼭 거창할 필요가 있을까요? 인생의 순간에 있어 거창하기만 한 내일도, 아침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겠지요. 1년 365일은 다 다르니까요. 매일 같이 찾아오는 내일의 의미를, 아침의 의미를 매 순간 깨달으며 살아가는 건 어쩌면 고통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당장 맞이할 모르겐은 언제 시작되는지 모르게 그렇게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힘 잔뜩 주고 시작하는 월요일이 되지 않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