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55화

[금] 이룰 수 없는 꿈 ♬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보신 분들 많으시지요? 오래전 일이긴 한데, 그때 그 기분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엄청 고된 일을 하던 중이었는데, 미리 선물을 사 두었지요. 일을 다 마치고 명절에 꼭 혼자 뮤지컬을 보러 가겠노라고! 그날 어땠냐고요? 옆 사람이 쳐다볼 정도로 눈물을 펑펑 쏟으며 공연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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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조차 돈키호테는 무모한 도전자 혹은 망상가 취급을 받았지만, 이렇게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또 있을까요. 돈키호테는 인간을 귀하게 여겨 세상을 더 고귀하게 만들고,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야 할 이유와 희망을 만들어내고, 용기를 내 결국 행동으로 옮깁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돈키호테 같은 존재들이 세상을 바꿔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부턴가 해보지 않아도 결과가 뻔히 보인다며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경험들이 쌓이면서 갖게 된 오만일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긴 알 수 없는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해보고 싶은 걸 포기한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하며 괴로웠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꼭꼭 숨겨두었던 따뜻한 마음 따위를 이제 세상에 꺼내놓기로 했으니, 그래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겠노라 다짐했으니,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 첫 단추를 끼웠으니, 지금은 그걸로 되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그냥 돈키호테처럼 해보렵니다. 온통 사건, 사고 뉴스뿐인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자꾸 깨우쳐 보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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