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는 마음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여러분은 신체의 왼쪽과 오른쪽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저는 대체로 왼쪽이 부실합니다. 손목도 발목도 귀도 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왼손이나 왼발은 특히 더 잘 다칩니다. 접질렸다 하면 꼭 탈이 나는 건 왼쪽이었지요. 왜 하나의 몸인데도 이렇게 다른 걸까요.
아주 예전에 보았던 단막극인데, 너무 충격적이어서 지금도 몇몇 장면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故 박광성 배우가 출연했던 드라만데, 제목을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소재가 좌우대칭이었어요. 양치하는 칫솔도 2개를 한꺼번에 사용하고, 도시락도 2개씩 싸고, 전시장에서 만난 안면 없는 사람에게 가르마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며 지적하는 인물이 등장해요. 결말이 더 충격적이었는데, 결국 생을 마감했거든요. 어떻게 마감했냐고요? 누군가 그 인물에게 얼굴이 대칭이 맞지 않는다고, 그래서 어찌 해보려다 결국 죽음에 이르렀던 걸로 기억해요. 그게 뭐든 좌우대칭으로 꼭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
내 몸도 좌우대칭이 다른데, 어떻게 전혀 다른 인격체인 타인과 생각이 같을 수 있을까요. 내 맘은 내 맘이지 네 맘 같을 순 없습니다. 결국 세상엔 그게 뭐든 같을 순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같아 보이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달라지고 마는 경우도 흔하고요.
엄연히 타인은 나와 다릅니다. 특히 생각하는 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기본적인 사실을 자꾸만 잊습니다.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랍니다. 남들도 내 맘 같겠지, 하면서 많은 걸 생략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해가 쌓여 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곤 하지요.
그러니 함께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모두의 마음이 ‘내 맘’ 같길 바라기보단 ‘우리의 마음’ 같길 바라면 좋겠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마음이 튀지 않고 조화롭게 모두의 마음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만큼은 말하기보단 듣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