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나에게도 보우 라이딩을~!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돌고래가 뱃머리 앞에서 즐겁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흑흑 최선을 다했는데 만들 수 있는 이미지는 여기가 한계였습니다^^;
보우 라이딩(bow riding)은 돌고래 같은 해양 포유류가 배의 뱃머리 앞에서 파도를 타며 헤엄치는 행동을 말하는데, 돌고래 말고 다른 종에서도 드물게 관찰되곤 한대요. 배가 항해할 때 전진하면 뱃머리 부분이 물을 밀어내면서 물결을 만드는데 이 물결이 말하자면 돌고래가 서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돌고래가 큰 힘을 쓰지 않고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거죠.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이만한 방법이 없을 거예요.
뱃머리 앞에서 즐겁게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한테는 보우 라이딩 같은 존재가 뭐지?’ 정말 뜬금없지요? 근데 정말 있었으면 좋겠잖아요. 공감하시지요^^;
오래전부터 부러워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유명한 작품을 여럿 발표한 자매 드라마 작가요. 혼자 쓰는 것보다 둘이 쓰면 서로 의지하면서 쓸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울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세 자매 중 저를 제외하고는 다들 글 쓰는 걸 즐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가 친구와 함께 글 쓰는 걸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워낙 일을 정신없이 하다 보니 그 역시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은 다들 거기에 육아까지 더해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만난 대학 동기가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고 하지 뭐예요? 그래서 속으로 옳다구나, 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맞춰가 보려고요. 둘 다 작법 공부한 지 오래라 공부를 먼저 해야겠지만, 그래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존재가 생긴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혼자라서 게 망설여지는 게 있으세요? 주변을 한 번 둘러보세요. 바로 옆에 있는데 말하지 않아서 서로 모르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돌고래처럼 우리도 보우 라이딩을 해보자고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