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네 한의원
"침이나 다시 한 두번 맞아 볼래요."
두 달 만에 다시 온 환자는 연신 무릎을 문지르면서 말한다. 차트를 보니 처음 내원했을 때가 떠올랐다. 지금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변화와 건강관리에 대해서 30분 정도 설명했었다. 하지만 환자는 자신의 몸이 과거의 좋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고, 정말 2번 치료를 받고는 오지 않았다.
그 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형병원과 한방병원들을 돌며 검사도 하고 치료도 받았다. 하지만 좋아지지 않았고, 비용을 꽤 많이 썼다.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는 병이었지만 환자의 마음은 의사에 대한 불신과 과거의 영광만이 가득했다.
짧은 시간에 이전에 했던 설명을 요약해서 했다.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가는 치료가 아니라 악화되지 않고 생활하는데 불편함 없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이 주가 되고 치료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했다. 그리고 치료를 하루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 생각이 잘 정리되시면 다시 오시라고 했다.
좋은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의 노력만큼이나 환자의 생각도 중요하다.
같은 병을 보면서 서로 다른 생각과 기대를 하고 있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