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화. 동네한의사의 오지랖

만두네 한의원

by 김형찬


복싱을 배우다 부상으로 쉬면서 필라테스를 시작한 환자에게

발레 댄서와 싸우지 말라는 최배달의 말을 인용하며,

필라테스는 나중에 좋아하는 복싱을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즐겁게 하라고 격려했다.


동네한의사의 오지랖은 참 넓기도 하다.^^


가끔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성격탓이 가장 크겠지만 핑계를 찾자면 선생님 때문이기도 했다.


학창시절,

의사는 환자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공사현장부터 골프와 승마까지 경험하게 하셨고,

진료를 할 때는 의사란 역할에 프로가 되어야 한다면서 연극공연을 보게 하셨다.

그리고 의사는 치료법이 있다면 무당이라도 찾아가야 한다면서 정말 다방면의 지식을 전하셨다.


그런 시간 속에서 나도 모르게 쌓였던 것들이 환자를 만나면 자동출력 된다.


뭔가 한가지에 통달한 명의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당분간은 오지랖 넓은 수다쟁이로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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