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의 명상록

파도타기

by 김형찬

명상을 한다고 해서

일상이란 바다가 잔잔해지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깊고 섬세한 확장된 의식으로 인해

더 많은 파도를 경험하고 때론 상처 입기도 한다.


그럼에도 명상을 하는 이유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다.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선명해지고

무게중심이 잡히면

능숙한 서퍼가 그런 것처럼

파도를 즐길수도 있고 그 흐름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갈 힘이 생긴다.


명상은 씨앗이 품은 꽃과 열매의 가능성을 높이는 적극적 행위다.

하지만 그 과정이 늘 순탄하진 않고, 때론 실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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