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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aumazein Nov 17. 2017

빨강머리앤

2003.08.19.

가고싶다, 빨강머리앤이 살던 프린스에드워드섬으로..

초록색 지붕 다락방집,

아름다운 오솔길,

반짝이는 강가,

바람에 흔들리는 전나무숲으로.


브라우닝의 시를 읊으며

딸각딸각 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 앞에서

쏴아- 물을 길러놓고, 두 팔을 걷어올려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접시를 닦고 싶다.


해지는 저녁이면

박하향 은은한 정원에 앉아서

누군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싶다.

별이 빛나는 여름밤엔

다락방 창문을 열어놓고

산너머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싶다.


"하늘에 별은 빛나고

세상은 평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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