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월의 기록
‘어제’라는 말을 수 차례 곱씹으며, 그렇게 그 말이 무덤덤해질 때쯤.
그 찰나의 순간 우리는 오늘을 지나 내일을 맞이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오늘’에 잠깐 머물다 가나보다.
누군가는 과거에 머무는 시간을 매우 비생산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며, 사치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 비생산적인 시간 안에서 위안을 얻고 그 위안은 결론적으로 우리의 생산성을 증가시킨다. 어제 어떠한 환희와 기쁨에 의해 조건 반사적으로 표현한 간헐적인 내뱉음과, 눈 꼬리부터 시작된 안면의 뒤틀림은 웃음이고, 그 웃음이 곧 내일을 준비하는 내 삶의 지평을 더욱 넓게 해준다.
돌아가지는 못해도 돌아보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