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anks to YdBB(유다빈밴드)
이번에 출간한 <파도의 모서리>를 쓰는 내내 유다빈밴드의 노래는 가장 완벽한 OST였다.
특히 매일같이 들었던 ‘항해’는 나를 현실세계에서 소설세계로 보내주는 가장 완벽한 마법의 주문이었다.
그 모든 여정을 마치고 소설이 완성된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유다빈밴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덕분에 유봄의 세계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무사히 이 이야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소설책 말미에도 작가의 말을 통해 감사를 전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파도의 모서리>를 출간했지만, 소설이 밥 먹여주지는 않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회사원이다.
밥벌이가 따로 있음에도 소설을 계속 쓰는 건 내가 소설을 쓸 때 가장 행복한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이고, 내가 쓴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는 순간, 즉 출간이 주는 기쁨을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소설을 쓰지 않는 나를 상상할 수 없다.
2021년부터 퇴근 후 짬짬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4년. 무려 4년을 반복해 왔지만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집에 와서 갑자기 소설을 쓴다는 건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꾸준히 자리에 앉는 건 차라리 쉬운 일이다. 그건 이제 습관 같은 거라 그냥 앉으면 된다.
정말 어려운 건 어제 쓰던 마지막 장면으로 돌아가서 다시 소설 속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다.
어제의 감정선, 어제의 분위기, 주인공들이 처한 어제의 마지막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음악을 듣는 거였다.
음악은 마법처럼 어제의 마지막 순간으로 나를 빠르게 데려갔다.
그렇게 반복해서 들은 유다빈밴드의 노래들이 내 마음속 <파도의 모서리> OST가 되었다.
이 이야기는 유다빈밴드의 여러 노래에 빚지고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이 들었던 세 곡을 소개한다.
수없이 연결된 실 속에서
사랑한 너와 나의 모습은
헝클어진 채로 버려지고 말았지
영원히 남을 매듭과 시간의 흐름을 기억하는 것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나는 이미 소설의 주인공 유봄과 함께 물에 잠긴 서울을 오리배로 표류하고 있었다.
지난 시간의 흐름을 기억해 내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갈 수 있는 내일이야
유봄이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한밤의 탈출을 감행할 때마다 들었던 노래.
난 사람들의 모순 속을 찾아 헤매며
단 하나의 꿈을 바라네
상처 이면에 담아둔 작은 마음
설명할 것도 없는 완벽한 엔딩곡.
쉼 없이 이 길을 거슬러
마침내 도착한 곳에서
오랜 약속처럼 너를 만나기를
<파도의 모서리>를 읽어주신 독자분들도 꼭 한번 들어보시길.
#파도의모서리 #유다빈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