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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sbird Oct 30. 2023

아이와의 생활을 매일 기록해야 하는 이유

위탁아동일지는 어떻게 써야 할까? 

위탁아동을 돌보는 양육자들은 아이와의 일상을 의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아이와 가장 밀접하게 같이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아이의 심리적, 정서적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기록된 내용들은 여러모로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된다. 


기록은 왜 중요한가?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어린 시절의 기록이 된다. 

일관성 유지 -  특히 어린 나이부터 보호시설 아래로 들어온 아이들은 보통 수많은 위탁가정과 담당 사회복지사들을 거치게 되는데, 아이의 언행에 대한 기록은 새로운 담당자가 아이의 역사를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끔 위탁아동들은 자신의 위탁부모를 상대로  '학대', '폭력' 등의 혐의를 제기하기도 하는데, 조사 시 중요한 증거물이 되기도 한다. 

매일 기록하다 보면 아이의 행동 패턴이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거짓말을 자주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주로 거짓말을 하는지,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라면 어떨 때 기분이 안 좋아지는지 등이다. 

위탁부모 입장에선 자신이 어떤 부분에 트레이닝이 더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 


무엇을 기록해야 할까? 

친가족과의 접촉 내용 - 누구와 어떻게 소통했으며 접촉 전후의 아이 감정 상태는 어땠는지.

담당 사회복지사의 방문/미팅 내용

정기건강검진 일자 / 병원 방문 기록 - 아이의 건강 상태에 대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위탁아동의 건강을 잘 챙겨주고 있다는 근거 자료가 되기도 한다. 

아이의 특이 행동 - 밥을 잘 먹지 않는다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던가, 이런 행동들을  매일 기록해가다 보면 어떨 때 이런 행동을 보이고 나아지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와의 대화 - 중요한 이야기를 했을 때 아이의 반응, 수용 여부 등은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좋은 단서가 된다. 

아이의 '폭로' - 시간이 좀 지나 신뢰가 쌓이면 아이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양육자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친가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아동복지시설이 모르고 있는 내용일수록 이를 기록하는 건 더욱더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취미생활 - 불가피하게  다른 위탁가정으로 아이가 옮겨져야 한다면, 다음 양육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영국의 가정위탁 자선단체인 The Fostering Network은 매일 5-10분씩 기록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를 돌보며 느낀 '나'의 감정이 아닌 '아이'에 초점을 맞추어 기록한다.

최대한 사실에 기반해 기록한다. 의견과 생각을 기록할 경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포함한다.

상처나 사고 등 아이의 '몸'에 일어난 일들은 따로 기록하는 게 좋다.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받고 있는지,  자해를 하는지 등을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나 쉽게 기록들을 볼 수 없도록 나만 알고 있는 곳에 기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기록들은 매주나 매달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제출되며 해당 아동이 요청하면 자신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투명성을 위해, 아동이 내 보호아래 들어오게 되면 매일 기록을 남긴다는 것을 잘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매일 일지를 쓴다는 건 쉽지 않지만,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아이에 대한 기록들은 너무나 소중한 자료가 된다. 


#위탁가정 #위탁아동 #위탁부모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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