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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Dec 14. 2017

줄리어드 학교(The Juilliard School)


한국에서 지낼 때 음악 동아 잡지에서만 읽던 줄리어드 학교에 자주 가서 공연을 보게 될 줄 미처 몰랐고 줄리어드 학교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었다. 뉴욕에 와서 두 자녀 바이올린 레슨을 시키려고 줄리어드 학교에서 석사 과정 공부하는 선생님을 만나 줄리어드 학교에 와서 레슨을 받게 되면서 인연이 되어갔고 지금은 내가 자주 가서 공연을 보는 음악 학교다. 1호선 링컨 센터 지하철역에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 바이올린 스튜디오 리사이틀도 자주 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음악 재능 교육에 관심 많거나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줄리어드 학교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을 자주 보는 것을 추천해. 특히 토요일 예비학교 학생들 공연이 열리니 샌드위치 가방에 담아 가서 종일 많은 공연을 볼 수 있는 천재들이 공부하는 학교다. 가끔씩 줄리어드 학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학위 공부하는 학생들 공연이 카네기 홀에서 열리고 무료 공연 티켓을 받아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아. 지난 11월 말경 카네기 홀 웨일 리사이틀 홀에서 김봄소리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열렸다. 줄리어드 학교 내에서 열리는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파이널 대회도 일반인에게 오픈하고 해마다 가서 보곤 한다. 줄리어드 학교에 찾아가서 무료 공연을 보는 사람들 상당수가 노인이고 대개 평범한 의상을 입고 찾아온다.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하는 학교. 입구에서 수위에게 가방 검사를 맡고 들어갈 수 있다. 


                                                                   


1905년 음악예술대학(The Institute of Musical Art)으로 프랑크 담로슈(Frank Damrosch)에 의해 설립되어 1924년 부유한 아우구스투스 줄리어드(Augustus D. Juilliard)의 기부금으로 줄리어드 대학원(the Juilliard Graduate School)이 설립되었고 1926년 줄리어드 음악학교(Juilliard School of Music)로 통합되었다. 1951년 무용 학과가 1968년 드라마 학과가 추가되었고 줄리어드 학교(The Juilliard School)로 명칭이 바뀌었다. 


2015-16년 시즌 학부에 326명의 교수가 있고 2015년 가을 학기 2597명이 지원했으나 7.2%가 합격했고 81.1%가 졸업을 한다.  2016-17년 학비는 $41,310 다. 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도 꽤 많다. 


줄리어드 학교 명성은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줄리어드 졸업생이 105회 그래미상, 62회 토니상, 47회 에미상, 24회 아카데미상, 16회 퓰리처상, 12회 내셔널 메달 포 아트(National Medals for Arts) 이상 수상 했다. 


6개의 공연장이 있으며 아래와 같다.

Peter Jay Sharp Theater(907 seats)

Paul Recital Hall(275 seats)

Morse Recital Hall(125 seats)

Stephanie P. McClelland Drama Theater(195 seats)

Rosemary and Meredith Willson Theater(98 seats)

Harold and Mini Steinberg Drama Studio(70 seats)


줄리어드 학교에는 학생들이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2개의 바이올린과 1개의 첼로) 수제 악기와 과르네리 수제 바이올린 악기를 비롯  200개 이상의 고가품의 현악기 컬렉션이 있다. 또한 피아노의 명기 스탸인웨이가 275대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탸인웨이를 보유한 학교 가운데 하나다. 


줄리어드 예비학교는 전 세계에서 재능 있는 학생들이 찾아와 오디션을 보고 음악을 공부하는 곳. 오디션을 통과한 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과별로 경쟁률은 다르나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분은 상당히 치열한 편이다. 토요일에만 수업을 받고 인터내셔널 학생의 경우 토요일만 수업을 하는 곳에서는 학생 비자 발급이 되지 않으므로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별도로 다른 학교에 지원해 학생 비자를 받아야 한다. 


줄리어드 학교 출신인 이작 펄만은 가끔 줄리어드 학교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며 이반 갈라미언(바이올린), 로지나 레빈(피아노), 레너드 로즈(첼로) 등이 줄리어드 학교 출신이다. 한국인 음악가 가운데 상당수 줄리어드 예비학교 출신이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장영주,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정명훈, 첼리스트 정명화와 장한나, 성악가 홍혜경과 신영옥 등이 있으며 현재 정경화, 강효와 강충모 등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해마다 1월에 줄리어드 학교 챔버 뮤직 페스티벌(Chamber Music Festival)과 포커스 축제(Focus Festival)가 열리며 무료 공연이다. 축제뿐 아니라 마스터 클래스 역시 퍼블릭에게 무료로 오픈된 것도 있고 아주 오래전 마리아 칼라스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으며 스티븐 이셜리스 첼리스트가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무료 마스터 클래스는 학생과 교수를 비롯 음악을 사랑하는 일반인에게도 오픈하므로 줄리어드 학교 달력 스케줄을 보고 방문하면 된다. 


학교 스케줄 웹사이트(아래 링크) 

https://www.juilliard.edu/event/121561/christopher-herbert-lecture-performance



폴 리사이틀 홀과 모세 리사이틀 홀에서 열리는 졸업 연주회는 퍼블릭 무료이고 1년 700회 정도 공연을 열며 그 가운데 일부는 유료 일부는 무료다. 예비학교 학생부터 학사, 석사, 박사 과정 연주회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 재즈, 보컬, 목관악기와 금관악기, 피아노, 바이올린과 챔버 뮤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학교에 가면 줄리어드 학보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오디션 팁과 동문 소식과 각종 공연에 대한 다채로운 내용이 실려 있고 맨뒤에 공연 스케줄이 자세히 적혀 있다. 언제부터 티켓을 배분하고 언제 무슨 공연이 열리는지. 인기 많은 공연은 일찍 티켓이 매진되므로 미리 티켓을 구해야 한다. 일부는 회원에게만 오픈하는 공연도 있다.


줄리어드 학교 학부 학교에서 무료 배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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