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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un 27. 2018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링컨 센터 스페인 영화 <Summer 1993>




어린 시절 성장기 추억을 담은 스페인 영화
부모가 일찍 죽고 나서 친척 집에 가서 지내던 시절을 담은 내용
영화 티켓이 15불이나 하니
너무 비싸 평소 볼 수 없는데
보스턴에 사는 딸이
영화 비평가 평이 너무너무 좋다고
엄마와 동생 보라고 두 장의 표를 구입해 보내줘서 보게 된 영화
영상도 아름답고
어린 꼬마 두 명의 연기가 수준급이라 좋았지만 
스토리가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네 삶은 영화보다 1억 배 더 복잡할까
우리는 각자의 상황과 운명에 맞서 싸우지.
상황이 다르면 사고와 행동이 다르고
결국 삶이 다르다.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보면 오해도 많이 생기고
결국 다른 상황에서 놓인 우리는 늘 고독하다고 말한다.
상황이 같은 사람은 세상에 한 명도 존재하지 않으니.

부자는 가난한 사람  이해하기 어렵고
가난한 사람 역시 부자를 이해하기 어렵고
음악과 축제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음악과 축제를 사랑한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고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술을 사랑한 사람은 술을 사랑한 사람끼리
여행을 사랑한 사람은 여행을 사랑한 사람끼리 어울리고 
인종과 타고난 배경이 달라도 취미가 같으면
대화가 통하고 그래서 친해질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른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한 사람은 소수 
각자 다른 삶을 선택하고 다른 삶을 만들어 간다.

영화 티켓을 사준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영화는 링컨 센터에서 봤다.

1호선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줄리아드 학교 맞은편에 극장이 있다. 

2018. 6. 22 금요일  오후 3시 영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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