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박스

뉴요커의 일상

by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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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우는 무더운 여름날 냉장고에서 붉은 사과를 꺼내 칼로 잘랐다.
겉과 달리 안은 썩어버려 속이 상했다.
무더운 여름날 아들이 한 아름 마트에서 구입해 손에 들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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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딸이 뉴욕에 왔을 때 엄마 살림 보고 아마존에서 주문한 의자가 든 종이 박스
조립해야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 오늘 오후 아들이 박스를 열고 조립하기 시작
혼자 조립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내가 도와줘야 할 부분도 있었다.
조그만 도와주면 훨씬 쉬운데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은 너무너무 힘들고

삶도 마찬가지다
누가 조금만 도와주면
훨씬 가볍지만
혼자의 힘으로 산다는 게
정말 힘든 세상

이민 초기 아키아에서 구입한 낡은 의자를 사용했는데
오래전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는데
그냥 사용하고 지냈는데
딸이 엄마를 위해 주문하니
많이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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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덥고 기운은 없고 종일 집에서 지냈다.
다음 시즌 프로그램도 보고
줄리아드 학교와 카네기 홀 등 프로그램을 열어보려다 그냥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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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돌아다니면 가끔씩 무료로 주는 프로틴 바
수요일은 조용히 지나가네
아주 조용히

2018. 8. 8. 수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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