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가 사랑하는 최고 여름 축제
2016년 8월 27일 토요일 제임스 레빈 지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상영했다.
뉴욕의 여름은 축제의 열기로 뜨겁고 여름 동안 메트 오페라 상영을 하지 않아 라이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없지만 대신 링컨 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대개 8월 말경 시작해 9월 초 축제가 막을 내리니 뉴욕에서 열리는 유에스 오픈 테니스 축제 시기와 비슷하다.
저녁 8시경 분수대 광장에 놓인 빈 의자에 앉아서 보고 늦게 도착하면 서서 오페라 보는 사람들도 많다.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뉴요커들도, 부부끼리, 연인끼리, 혼자서 오기도 한다.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매일 오페라 보러 오는 열정 많은 뉴요커도 있고 시간 나는 대로 와서 오페라 보는 뉴요커도 있다. 아이스크림 먹으며 오페라 보는 뉴요커도 있어.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메트 덕분에 오페라 팬들도 더 많아졌다고. 나도 한국에서 오페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줄리아드 학교와 맨해튼 음대에서 학생들이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 들으며 오페라와 사랑에 빠져 가끔 메트에 가서 오페라를 보곤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연 가운데 하나가 메트 오페라. 세계 최고의 성악가가 부르는 오페라 정말 좋아. 카네기 홀에서 만나는 뉴요커들 가운데 메트 오페라 사랑하는 분들도 많고 음악 사랑하는 사람에게 뉴욕은 사랑스러운 보물 같아.
하지만 2016년 메트 오페라 지휘자 제임스 레빈이 40년의 음악 감독(지휘자) 자리에서 은퇴해서 섭섭하다. 같은 메트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도 지휘자에 따라 연주가 많이 다르고 제임스 레빈은 내가 사랑하는 지휘자였는데 더 이상 그를 메트에서 만날 수 없어서 안타깝다. 메트에서 활동한 소프라노 홍혜경 씨는 1984년 제임스 레빈이 지휘한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 왕의 자비'에서 메트 오페라에 입성한 첫 번째 동양인 가수가 됐고 지금은 메트 오페라 프리마돈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