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카네기 홀에서 공연
2월 14일 목요일 밸런타인데이
장미꽃 다발 안고 걷는 젊은이들도 많이 보고
커다란 곰인형 선물 받아 행복한 흑인 아가씨도 보고
장밋빛 미소 가득한 젊은 뉴요커들 많이 보았어.
맨해튼 5번가 홈리스는
"해피 밸런타인데이!
공원에서 잠을 잤어요.
도와주세요!"
라고 적은 종이 앞에 두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구걸하니 가슴 아팠다.
맨해튼 미드타운 서성 거리다
타임 스퀘어 지나치고
화원에서 장미꽃 향기도 맡고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Daniel Harding, Conductor
저녁에 카네기 홀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본거지로 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 속하는
왕립 콘서트 허바우 관현악단 공연을 보았고
모스크바 음악원 졸업한 나타샤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다음으로 명성 높다고 하고
작년에 카네기 홀에서 처음으로 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올해 다시 카네기 홀에서 공연 봤는데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은 아니었고
특히 슈만 곡은 아쉬움이 많이 남고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은 대학 시절 자주자주 들은 곡이라 반가움이 앞섰다.
딸이 초등학교 시절 한국에서 바이올린 레슨 받은 적이 있는
Liviu Prunaru 바이올리니스트가 이 교향악단의 바이올린 리더로서 활동하니
인연이 뭔지
그분은 우리 가족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뉴욕에서 그분이 활동하는 교향악단 공연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 딸 바이올린 선생님이 맨해튼에서 온 음악가라고 소개할 때
우리는 맨해튼이 뭔지도 몰랐고
먼 훗날 맨해튼이 나의 놀이터가 될지도 몰랐어.
명성 높은 오케스트라 공연이라
음악 사랑하는 사람들 많이 만났어.
모스크바 음악원 졸업한 나타샤
퇴직한 전 변호사
퇴직한 중국인 시니어 벤자민 부부
모스크바 출신 박사 할아버지
스타이브센트 명문 고교 출신 사진가
도서관에서 일하는 제프
그리고 처음으로 만난 뉴저지에서 온 가족 등
아들은 지난주 엄마랑 공연 많이 봐서 너무 피곤해 카네기 홀에 가지 않았고
나 혼자 공연 보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니
아들이 엄마 위해 요리를 만들어 두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보스턴에 사는 딸은 기쁜 소식 전해주니 역시 감사한 마음이 든다.
2. 14 목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