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목요일
감기 기운이 감돌아 노란 유자차를 끓여 마시고 브런치를 먹고 오후에 줄리아드 학교에 가서 비올라 대회를 보고 집에 돌아왔다.
Viola Concerto Competition Finals
Thursday, Nov 07, 2019, 4:00 PM
Paul Hall
HARBISON Viola Concerto
5명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했다. 같은 곡을 5번 반복해서 들었다. 줄리아드 학교에 가면 자주 뵈는 할아버지도 보았다. 비올라 대회를 보러 온 청중들도 많아서 놀랐다. 처음 듣는 비올라 곡이라 누가 우승할지 감도 잡기 어려웠는데 마지막으로 연주했던 학생이 우승을 했다.
줄리아드 학교 화장실 휴지는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로 질이 안 좋아 학교 재정 형편이 안 좋은가 짐작을 했다. 맨해튼 빌딩 화장실에 가면 화장지 질이 다르다.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화장실 휴지도 얼마나 형편없는지 화장실 바닥이 예술가 작업실 같아서 놀란다. 빈부차가 극과 극으로 나뉜 뉴욕은 화장실에 가면 종이가 달라. 한국에서 사용하던 화장실 휴지가 얼마나 좋은지 새삼 깨닫게 된다. 뉴욕도 화장지 질이 좋은 것도 있지만 너무너무 비싼 것이 문제다.
줄리아드 학교 입구 화단에 핀 국화꽃은 시들어 가고 가을도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하는 걸까. 음악팬들은 매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뉴욕. 11월도 얼마나 많은 공연이 열리는지 몰라. 맨해튼 음대에서도 트럼펫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지만 기운이 없어서 포기했다. 목요일 링컨 센터에서도 무료 공연이 열리나 포기하고 일찍 집에 돌아왔다.
종일 흐리다 늦은 오후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예쁜 낙엽들이 비에 우수수 떨어질 거 같아. 컨디션이 안 좋아 집에서 머물까 하다 맨해튼에 다녀왔다. 텅텅 비어 가는 냉장고. 장도 봐야 하는데 비가 내리니 그냥 집에 돌아와 저녁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