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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뉴욕대 공연 Essex House New York북카페, 줄리아드 학교와

by 김지수



자정이 지나버렸어. 11월과 12월 줄리아드 학교 공연 스케줄 확인하고 공연 표 예약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흐르고 그 후 인터넷이 말썽을 피워. 한국이라면 인터넷 속도가 빨라 정말 좋고 뉴욕 엄청 비싼 요금 내는데 가끔 접속도 안 되고 힘들게 해. 줄리아드 학교 공연 일부는 표를 요구하고 겨울 공연 티켓이 이미 매진인 것도 많아. 나이 든 뉴요커들도 줄리아드 학교 공연을 사랑해. 수요일 저녁 6시 줄리아드 학교에서 바이올린 소나타 공연 보는데 허리가 90도 가까이 굽은 할아버지도 오셔서 공연을 보신다. 자주 보는 할아버지인데 음악을 사랑하는 듯. 한 달 전 미리 표를 구해둔 공연이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느린 악장이 아름다웠다. 마치 늦가을 느낌도 들고 거의 200년 전 베토벤이 작곡한 곡. 당시 베토벤은 어떤 심정으로 작곡했는지 궁금도 했지. 아래 안네 소피 무터 공연을 올려봐.




저녁 6-8시 사이 링컨 센터 공연 예술 도서관에서 시 행사가 열렸고 난 줄리아드 바이올린 소나타 공연보다 좀 늦게 도착하니 거의 막을 내릴 즈음이었다. 뉴욕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시가 보여. 25주년 행사라 하고 낯선 시인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이 쓴 시를 낭송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시인의 시도 낭송하고 프로그램 보니 프랑크 오하라, T.S. Eliot 시인의 이름도 보여. 뉴욕에서는 정말 많은 문화 행사가 열리고 시 행사도 많이 열려서 놀랍고 해마다 새해 첫날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 St. Mark's Church in-the- Bowery에서 시 축제가 열리고 새벽 2시 무렵 막을 내려 어느 해 참석했다 뉴요커 정열에 놀랐다. 유료 행사였고 새해 첫날 열리는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지 하고 궁금해 갔는데 수많은 시인이 낭송을 하고 중간중간 공연도 하고 그랬지. 또한 해마다 뉴요커가 사랑하는 거버너스 아일랜드에서 시 축제가 열려. 7월 말 즈음에 열리고 지난여름 아들과 함께 보스턴 여행을 가느라 참석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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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가려고 유니언 스퀘어에 도착하니 그린 마켓이 열리고 노란 호박이 날 반겨줘.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아주 좋은 호박. 북 카페 앞으로 가니 타자기를 치며 시를 쓴 뉴요커도 보이고 서점에 들어가 커피 향기와 함께 잠시 책을 읽다 서점을 나왔지. 오래전 페기 구겐하임이 아버지가 타이타닉 호로 돌아가시자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고 그래서 파리에 가게 되었고 수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그림을 모았다. 매일 한 개 작품을 구입하는 게 목표.


나도 매일매일 맨해튼에 가서 새로운 행사 보려고 하고 어제 센트럴파크 남쪽 가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에서 열리는 공연을 봤지. 호텔 로비에 장미꽃과 주홍빛 열매와 작은 호박이 예쁘게 장식되어 더 아름다웠다. 관광객들은 로비에서 체크인하고 난 장미향 감도는 로비에서 피아노와 보컬 공연을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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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공연 Essex House New York


얼마 후 호텔에서 나와 센트럴파크 남쪽 입구에서 마차의 행렬도 보고 어린 왕자를 집필한 생떽쥐베리가 머문 아파트를 지나고 지난여름 아들과 함께 뉴욕 레스토랑 위크를 맞아 식사한 장 조지 레스토랑도 지나니 근처에서 윈터스 이브 포스터를 붙이고 있어. 겨울이 가까워질 무렵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열고 공연도 하고 맛집 이벤트도 열고 해마다 꼭 가는 링컨 스퀘어에서 열리는 축제가 곧 다가오나 봐. 단테 파크를 지나 링컨 센터 분수대를 보고 줄리아드 학교에 가서 바이올린 소나타 공연을 봤지.


링컨 센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공연이 열리고 난 언제 벨 공연을 보지. 곧 시월이 막을 내리는데 아직 메트 오페라 한 편도 보지 않고 지나가네. 지난 9월 메트 오페라 갈라 행사 시 노르마 오페라를 타임 스퀘어에서 거대한 스크린으로 보여줘 그날 봤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흐르고 있어. 지나가는 관광객도 오페라 공연 보고 정말 좋아하는 눈치. 그 복잡한 타임스퀘어에서 특별한 행사를 여는 것 보면 참 특별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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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해 이브에 타임 스퀘어에서 볼 드롭 행사도 열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행사를 보기 위해 뉴욕으로 온다고 해. 또한 11월 첫 번째 일요일 뉴욕 마라톤 행사가 열려. 노랗게 물든 센트럴파크가 마지막 종착지. 그날 맨해튼은 함성으로 가득해. "나 해냈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마라톤 행사에 참석하려면 매일매일 열심히 조깅을 해야겠지.


2017년 10월 26일 새벽 1시가 지날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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