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보스턴 여행(12.18-20)
12월 20일 금요일
2박 3일 일정 보스턴 겨울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눈을 떠 스타벅스 커피를 끓여 마시며 보스턴 전망을 바라보며 휴식을 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보스턴 맛집 Flour에 가서 라테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가 여행 가방을 정리하고 12시 체크 아웃하고 호텔에 짐을 잠시 맡겼다. 짧은 일정 여행이라 아쉬운 마음 가득하지만 추운 겨울날 마음처럼 움직일 수 없으니 동선을 줄였다.
오후 4시 사우스 스테이션에서 메가 버스를 타기 전까지 우리에게 남은 4시간 동안 찰스 강변에서 산책을 하고 푸르덴셜 센터에서 크리스마스트리와 할러데이 장식을 구경하면서 아이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춥지 않다면 더 많은 곳을 보았을 텐데 도저히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푸르덴셜 센터에 맛집과 쇼핑 매장 가득하고 블루 바틀과 반스 앤 노블 북 카페도 있어서 편리하지만 우리가 예약했던 레스토랑에 손님들이 많아서 뉴욕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하니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여행 가방을 들고 택시를 타고 사우스 스테이션에 갔다.
메가 버스에 탑승할 때 이용하는 사우스 스테이션. 기차역 근처 피자집에서 피자와 샐러드를 주문해 먹었는데 맛도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오후 4시경 메가 버스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지난여름인가 보스턴 짐을 뉴욕으로 옮기려고 메가 버스 이용할 때 우리 여행 가방 무게를 쟀던 남자 직원을 다시 보아 그때 힘든 추억이 떠올랐다. 짐이 초과되어 무엇을 버릴지 고민했던 순간들. 소중하지 않은 물건이 없는데. 메가 버스는 예약번호를 확인하니 주의해야 한다. 탑승객 이름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탑승이 안 되는 시스템.
오후 4시 익스프레스 버스에 탑승했지만 금요일 오후 도로가 정체되어 뉴욕 맨해튼에 밤 9시 반이 지나 도착했고 허드슨 야드 7호선 종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플러싱에 돌아와 한밤중 시내버스 스케줄과 맞지 않아 택시를 이용해도 자정 가까운 무렵에 도착했다. 잠시 일상을 벗어 호텔에서 편히 머물다 뉴욕에 돌아오니 난방이 잘 되지 않아 남극 같았다. 딸이 구입한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켜놓고 잠들었다. 산타 할아버지는 멋진 선물을 가지고 오셔야 할 텐데. 모두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서부에서 지난 수요일 새벽 1시에 뉴욕에 도착한 스케줄이라 약간 걱정도 했는데 무사히 보스턴 여행을 마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난 수요일 보스턴으로 떠난 아침 해프닝도 무척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추억이 되어버렸네. 교통 카드를 집에 두고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 다시 교통 카드 가지러 가서 돌아왔는데 아들 지갑이 안 보여 대소동이 일어났는데 낯선 아가씨가 아들 지갑을 건네 주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지갑을 분실하면 신분증을 분실하게 되니 얼마나 복잡해.
춥고 추운 겨울날 짧고 행복했던 보스턴 여행을 다녀왔다. 2박 3일 일정 동안 보스턴 공립 도서관, 뉴버리 스트리트 갤러리, 보스턴 미술관, 하버드 대학과 북 카페 방문, 찰스강, 푸르덴셜 센터, 북 카페와 쉐라톤 호텔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 뉴욕에 비해 더 조용한 보스턴은 지하철도 아주 작고 덜 복잡하고 인터넷도 연결되니 아들은 좋아한다. 보스턴 세금이 뉴욕보다 더 작으니 좋고 식사비도 약간 더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