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토요일
2박 3일의 보스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집에서 가까운 한인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김치, 두부, 고등어 3마리, 유자차, 돼지고기 약간, 닭 한 마리와 채소, 제주도 산 귤 약간을 구입해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아마도 제주도 귤은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구입한 거 같아. 지난번 세일하는 캘리포니아산 아주 작은 귤을 구입했는데 껍질이 벗겨지지 않아 칼로 벗겨야 하니 몹시 불편했고 신맛이 너무 강한 것에 비해 제주도산 귤 맛은 최고였다. 그리운 한국산 과일 맛. 뉴욕에도 한국산 과일을 파는데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니 눈을 감는 편이다.
토요일 오후 뮤지엄에 방문할 수도 있는데 서부에서 뉴욕에 오자마자 버스를 타고 보스턴 여행을 하고 뉴욕에 돌아온 일정이라 상당히 피곤할 거 같아 뮤지엄에 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고 저녁 식사를 하고 카네기 홀에 갔다. 매년 12월 할러데이 시즌 열리는 뉴욕 팝스 공연이 볼만하다. 아들은 엄마랑 자주 공연을 보는 편인데 딸은 늘 바쁘기만 하고 서부는 뉴욕과 달리 자주 공연을 볼 수도 없고 늘 일과 공부하느라 바쁘니 뉴욕에서 지낸 동안은 함께 공연을 보려고 티켓을 구입했다. 낯선 가수들 이름도 익히며 자주 듣는 캐럴송도 듣고 여러 가수 버전으로 징글벨 노래를 들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초등학생 버전 징글벨, 하누카 버전 징글벨, 닐 다이아몬드 버전 징글벨, 브루스 스프링스턴 징글벨, 밥 딜런 징글벨, 레너드 코헨 징글벨, 라디오헤드 징글벨 등을 들었다. 유대인 명절 하누카 노래도 처음으로 들었는데 참 좋았다. 어느 가수 스타일이든 징글벨 노래는 흥겹고 좋기만 하다. 아니 캐럴송 모두 흥겨워 듣기 좋고 캐럴송을 들으며 잠시 할러데이 분위기에 젖는다. 산타 할아버지가 카네기 홀 무대에 올라가 지휘하는 모습 보고 모두 웃었다. 맨해튼에는 빨간색 산타 할아버지 모자를 쓴 사람들도 많다. 카네기 홀에서 공연 보고 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오니 한 밤중.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간다.
Saturday, December 21, 2019 8 PM Stern Auditorium / Perelman Stage
Steven Reineke, Music Director and Conductor
Tony DeSare, Guest Artist
Capathia Jenkins, Guest Artist
Essential Voices USA
Judith Clurman, Music Director and Conductor
Program to include:
VARIOUS Holiday Overture
POLA / WYLE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arr. Steven Reineke)
TRAD. "O Come, all ye Faithful"
BERNARD / SMITH "Winter Wonderland"
COOTS / GILLESPIE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LIVINGSTON / EVANS "Silver Bells"
KENT / GANNON "I'll Be Home for Christmas"
BERLIN "I've Got My Love to Keep Me Warm"
MARTIN / BLANE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CAHN / STYNE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BEAL / BOOTHE "Jingle Bell Rock"
JUDITH CLURMAN / DAVID CHASE "Eight Days of Light"
TONY DESARE "Christmas For You and Me
CAHN / VAN HEUSEN "The Secret of Christmas"
LOESSER "Baby, It's Cold Outside"
PIERPONT "Jingle Be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