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 세상_만약 엘리트 세균전이라면

by 김지수

2020년 5월 6일 수요일



IMG_7249.jpg?type=w966 라일락꽃 향기 가득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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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흐린 날 산책하다/ 뉴욕 플러싱 주택가


종일 하늘은 흐렸다. 며칠 전 곧 여름이 올 듯 덥더니 다시 겨울처럼 추운 날. 기온은 10도로 떨어졌고 저녁 8시 무렵 석양이 진다. 아침 일찍 딸과 함께 라일락꽃 향기 맡으며 동네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화사하던 작약꽃과 겹벚꽃은 이미 시들어 버리고 말았다. 늦은 봄 피는 도그우드 꽃과 철쭉꽃이 제철인 듯 동네는 화사한 빛으로 변했다.


뉴욕 맨해튼 곳곳에서 이벤트에 대해 알려오고 기부금을 요청하는 곳이 정말 많다. 뉴욕은 기부금 문화가 발달되었는데 그럴 형편이 안되는데 자꾸자꾸 이메일을 보내온다.


집에서 꽤 많은 시간을 글쓰기 하면서 보내서 너무 피곤해서인지 저녁 오페라도 관람하지 못했다. 7시 반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한 달 이상 거의 매일 읽은 코로나에 대한 개요를 정리했지만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했고 내 머릿속은 계속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생각으로 가득 찼다. 음악 대신 코로나가 가득하니 비극이다.


이번 사태로 거의 매일 바이러스에 대한 글을 읽으며 세상 참 무섭고, 학교 교육은 죽고, 테크놀로지는 너무 발달하고, 난 세상에 대해 참 무지하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속 배우지 않고 살기는 너무나 힘든 세상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세상은 발달하니 이미 죽은 지식이 되어버리고 천재 과학자들은 매일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니 세상이 얼마나 달라져갈까. 사실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기도 어렵다. 카네기 홀에서 자주 만난 70대 수잔 할머니는 새로운 TV를 구입했는데 어떻게 작동하는가도 잘 모르겠다고 불평하셨다.


언론에 발표된 기사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한데 사실 쉽게 판단도 안 된다. 아주 많은 글을 읽고 재해석해야 조금 감이 잡힌다. 코로나 19처럼 평생 날 전율하고 흥분하게 한 것은 지금껏 없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의문점이 많아져간다.


코로나 19! 지구를 멈추게 한 바이러스 얼마나 무서워. 오래전부터 생명 공학과 실리콘 칩과 나노 기술에 대해 듣곤 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으로 디지털 2020 아이디 음모론이 들려오니 과학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나노 기술도 너무나 발전하고 있다.


나노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백신에 칩을 넣어서 인간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나도 모르게 공포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가는 세상. 과학과 돈과 파워가 함께 하면 얼마나 무서운 세상이 될까. 음모론처럼 엘리트의 세균전이라면 얼마나 공포인가.



Wednesday, May 6


Saariaho’s L’Amour de Loin
Starring Susanna Phillips, Tamara Mumford, and Eric Owens, conducted by Susanna Mälkki. From December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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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등나무꽃, 오른쪽 철쭉꽃
IMG_7248.jpg?type=w966 늦은 봄에 피는 도그우드 꽃이 예쁘다/뉴욕 플러싱 주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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