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_장미, 오페라, 추억

by 김지수

2020년 5월 2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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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아침 산책을 갔다. 이웃집 장미꽃과 아이리스 꽃 향기 맡으며 파리 바게트에 가서 라테 커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글쓰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장미를 보면 내 마음도 향기로워지는 거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1vXfK5Ab_zGQ0BkgF1DIsM_4yxY.jpg 딸이 아이폰으로 담은 빨강 새



요즘 자주 집에 찾아와 노래를 부르는 빨강 새.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한다. 혹시 늦잠 잘 까 봐 날 깨우러 오나 봐. 정말 귀여운 새다. 뉴욕은 새가 무척 많다. 파랑새, 빨강 새,... 이름 모를 수많은 새, 참새 등이 매일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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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링컨 센터에서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봤다.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휴일이라서 특별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그 후 잠시 오페라 공연을 봤다. 집중이 안되면 그냥 오페라 켜놓고 딴짓을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메트에서 매일 저녁 오페라 관람을 할 수 있으니 지금 이 순간 아니라면 유료니 마음은 복잡하지만 켜놓는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이 메모리얼 데이. 매년 메모리얼 데이 즈음 딸이 보스턴 캠브리지 연구소에서 일할 때 보스턴에 여행 갔지. 버스를 타고 달리며 창밖에 흐드러진 아카시아꽃 보며 4시간-5시간 이상 달렸다. 그리운 찰스강, 보스턴 항구, 하버드 대학교와 미술관, 갤러리 등. 딸 덕분에 보스턴을 사랑하게 되었지. 딸이 연구소에서 근무하기 전 아들과 함께 보스턴을 방문할 때 보스턴이 너무나 낯선 곳이라서 고생만 하고 우울한 사람들 보면서 뉴욕보다 더 우울하게 보인 도시라고 아들이 말했는데 캠브리지 분위기는 특별했다.


우리 가족이 롱아일랜드 제리코 아파트 화장실이 비스킷처럼 바삭바삭 부서져 갑자기 집을 비워 달라고 하니 고민 고민했는데 당시 런던에서 공부하던 딸이 동생과 엄마를 위해 보스턴 호텔을 예약해서 보스턴에 다녀왔다. 그때는 먼 훗날 보스턴과 딸이 인연이 될 줄 미처 몰랐다. 한국에서부터 사용하던 낡고 오래된 트렁크 들고 보스턴에 도착해 호텔을 찾아가는데 날씨는 사납게 춥고 바람도 거세게 불고 트렁크 바퀴는 고장이 나서 소음이 들리는데 귀가 아주 예민한 아들 얼굴에 짜증이 묻어나게 보였는데 호텔에 도착했는데 직원이 우릴 반갑게 맞아주며 내민 초콜릿 칩 쿠키가 너무 맛이 좋아서 아들 얼굴이 장밋빛으로 변했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지. 아주 오랜 세월 후 딸이 보스턴에서 일하게 되니 매년 메모리얼 데이와 추수감사절 무렵 보스턴에 방문하게 되니 보스턴이 사랑스러운 도시로 변했다. 올봄 혼자라도 버스를 타고 보스턴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집에 갇혀버렸어.


그런데 요즘 팬데믹으로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니 슬프다. 개인의 자유가 구속당하고 실업자는 갈수록 많아져 가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갈지도 모른 특별한 상황. 지구촌 여기저기서 시위를 하는데 현 위기를 잘 모른 분도 있다. 미국 미시간주는 총을 들고 빨리 봉쇄령을 해지하라고 국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코로나 후 세상이 정말로 많이 변할 듯 짐작한다. 어쩌면 대학도 점점 사라져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엄청 비싼 학비 내고 지금처럼 온라인 수업을 받는다면 누가 좋아할까. 현재 미국 사립대학 학비는 끔찍할 정도로 비싸다. 코로나 전에도 맨해튼 부동산값이 너무나 비싸 비싼 임대료 부담하지 못하니 텅텅 빈 빌딩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지금 코로나로 비즈니스가 불가능한데 비싼 렌트비를 누가 지불할 수 있단 말인가. 공포 영화보다 더 악몽 같은 현실이 빨리 막을 내려야 할 텐데 매일 기도만 한다.




Sunday, May 24

Massenet’s Manon

Starring Anna Netrebko, Piotr Beczała, and Paulo Szot, conducted by Fabio Luisi. From April 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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