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찔레꽃
아카시아꽃
지천에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운 오월
어느 날 빨강 새가 아카시아꽃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저 멀리 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있나
그냥
아카시아 꽃 하면
빨강 새가 떠올라
촌스럽게
하얀 찔레꽃은 한국에만 핀 줄 알았지
그런데 우리 동네도
내가 사는 아파트 뜰에도
피어 있어.
5월이 떠나가니
꽃도 서서히 작별 인사 준비를 하더라.
아카시아꽃 향기 가득한 오월
우리 동네에 아카시아 나무는
딱 한 그루 있고
아카시아꽃은 5월에 피고
5월이 떠나면
지고 말더라.
아카시아 꽃 보면
늘
대학 시절 추억이 떠올라.
클래식 기타반에서 야유회 가서 기타 치며 노래 부르던 시절
청춘은 얼마나 아름다웠나 몰라.
그리운 선배들 후배들 친구들
모두 어떻게 지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