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5일
목요일 아침 독일 기업 바이엘이 잡초 제거제 몬산토 Roundup 소송으로 10억 달러 이상 배상하게 될 거란 CNN 뉴스를 읽었다.
그동안 제약회사와 명성 높은 기관을 신뢰하고 살았는데 코로나 사건으로 관련 기사를 읽다 보니 제약 회사를 새로운 눈으로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돈벌이에 눈이 먼 회사란 것을 늦게 깨달았어.
2018년 바이엘이 인수한 몬산토에서 만든 잡초 제거제가 암을 유발한다고. 잡초 죽이려다 사람이 죽는 것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충격적인 뉴스를 읽어서 한국어로 몬산토 잡초 제거제에 대해 검색을 하니 다양한 기사가 뜬다.
거대한 바이엘 제약 회사 소송으로 배상을 받게 된 것도 2015년 발표한 3월 20일 영국 학술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 같아.
알면 알 수록 세상이 무섭다.
난 유전자 조작도 싫고 순수한 자연이 좋다.
왜 돈 돈 돈만 벌려고 하는 걸까.
세상의 거부 빌 게이츠도 몬산토 주식의 30%를 갖고 있다고 하던데 난리 났겠다.
당연 몬산토 주식은 똥값이 되겠다.
2015년 4월 24일 IUF 웹 게시
3월 20일 영국 학술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은 글리포세이트를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로 규정한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를 요약 게재했다. 글리포세이트는 ‘몬산토’(농약 및 종자 등을 생산하는 초국적 화학기업)의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에 들어가는 활성성분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제초제 성분이다. 해당 보고서에서 WHO는 농약이 사람의 건강과 식량 사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독립적인 연구-이 분야는 오랫동안 농약 제조사들이 장악해왔다-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보고서는 식량권 및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식량체계를 옹호하는 이들이 행동에 나설 수 있게 촉구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몬산토는 즉각 보고서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몬산토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로비스트를 대동하고 WHO와 정부 규제 기관들에 몰려들 것이다. 글리포세이트는 시중에 판매되는 약 750개 제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그중 몬산토가 생산한 라운드업은 지난해 미화 50억 달러어치가 판매됐다. 2000년 글리포세이트의 특허권이 소멸돼 공공재산이 된 이후 거의 모든 주요 농약 회사들이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WHO 보고서가 지적하듯이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내성을 강화한 유전자 조작 콩, 옥수수, 면화, 유채씨(카놀라) 및 사탕무 품종의 성장과 함께 글리포세이트제 사용도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몬산토는 수익의 절반을 라운드업 세트(글리포세이트 함유 제초제와 글리포세이트 내성이 강화된 씨앗)에서 내고 있다. 그런데 글리포세이트는 농업과 산림업뿐 아니라 가정 원예와 공유지에서도 일반적인 잡초제거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건조된 곡물과 콩류, 지방종자(기름을 짤 수 있는 식물)를 수확하기 전에도 사용되어 비유전자조작 품종에 상당한 양이 잔류하게 된다.
막대한 글리포세이트 사용은 당연하게도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을 가진 수십 개의 ‘슈퍼 잡초’ 종류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슈퍼 잡초는 글리포세이트 및 이전 세대에 사용되던 제초제의 혼합물을 비롯해 더 강력하고 독성이 강한 제초제 성분을 필요로 했으며, 이러한 제초제는 더 안전한 대체품으로 홍보되며 팔려나갔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우 케미컬’의 ‘엔리스트’(Enlist) 잡초 관리 체계는 글리포세이트 및 맹독성의 2,4-D가 혼합된 제초제에 내성을 가지도록 유전자 조작된 씨앗을 기본으로 한다. 2,4-D는 유독성 부산물 다이옥신과 함께 미군이 베트남에서 식량과 산림을 파괴하기 위해 사용한 ‘에이전트 오렌지’의 활성성분이다. 올해 1월 미국 농림부는 몬산토가 새로 출시한 유전자조작 면화와 콩을 승인했다. 이 작물들은 글리포세이트 및 ‘디캄바’(제초제에 사용되는 성분의 일종)가 혼합된 식물살상 제초제와 함께 슈퍼 잡초에 강하도록 만들어진 유전자조작 씨앗의 생산물이다. 시장은 이 제초제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몬산토와 미국 농림부는 디캄바 사용이 콩 재배에서는 500배, 면화 재배에서는 14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캄바는 제초 대상이 아닌 잎이 넓은 식물(상업 작물 포함)과 그에 기생하는 꽃가루 매개충까지 위태롭게 한다는 증거가 많다. 이는 건강 및 환경건강위험과 연관돼있고, 해당 제초제에 내성을 갖는 잡초 종류가 나타나게 했다.
IARC 보고서는 글리포세이트가 “(제초제) 살포 중 공기에서, 물과 식량 및 농업 노동자들의 혈액과 소변에서”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글리포세이트가 인체에 흡수됐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보고서는 노동자들의 작업 중 글리포세이트 노출이 비호지킨림프종(혈액암)을 비롯해 “포유류 및 시험관의 인체와 동물 세포에서 DNA 및 염색체 이상” 등 여러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됐던 캐나다와 스웨덴, 미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은 전혀 뉴스가 되지 않았다. 지난 수십 년간 독립적으로 진행된 연구들은 글리포세이트가 빗물 등 담수와 혈액, 심지어 도시 거주자의 소변, 사람의 모유 등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글리포세이트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잠재적으로 지닌 광범위한 독성을 지적해왔다. IARC는 이러한 연구의 일부만 채택해 사용했을 뿐이다. 중요한 건 더욱 엄격한 규제에 대한 요구를 강화할 의무를 가진 WHO가 이러한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몬산토는 즉시 IARC 보고서에 대해 “전세계 모든 규제기관이 내린 결론을 벗어난 파격적 이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규제기관들은 이미 농약산업의 포로가 된 지 오래며, 규제 과정에서 재활용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규제기관들은 언제나 “상업적 비밀유지”를 내세워 기관이 내린 결정과 결론의 근거가 된 정보의 공개를 거부한다.
한 예로 유럽연합은 현재 글리포세이트 허가를 검토 중이다. 평가보고서 재 작성을 맡은 독일이 ‘연방위험평가연구소(Federal Institute for Risk Assessment)’가 긍정적으로 작성한 평가서를 제출했는데, 이 평가서의 결론은 “기업들이 유럽에서 글리포세이트 등록을 갱신하기 위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인 ‘글리포세이트전문위원회(Glyphosate Task Force, GTF)’가 준비한 시료에서 이끌어낸 것이었다. 시민단체들이 유럽식품안전국과 독일 규제기관에 글리포세이트의 장기적인 유독성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고, 2013년 유럽사법재판소가 완전한 정보공개를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거부했다. (유럽위원회는 명령에 불복해 항소했다.) 독일은 이러한 불투명한 보고서에 근거에 유럽이 미국을 따라 글리포세이트 노출 허용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성 농약의 대량 살포는 농약에 내성을 갖는 잡초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식량체제-그리고 지구-를 더 많은 농약 살포와 독성이 강한 생명살상 혼합제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한다. WHO 보고서가 발표되고 며칠 뒤, 미국 미생물학회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대장균 및 살모넬라 박테리아에서 항생물질 내성이 증가한 것이 세가지 농약-글리포세이트, 2,4-D, 디캄바-과 연관됨을 밝혔다. 고도로 산업화된 식량체제를 점점 더 침해하고 있는 두 병원체는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을 빼앗거나 아프게 한다. 농약의 쳇바퀴와 그로 인한 슈퍼 잡초의 탄생은 항생물질의 굴레와 항생물질에 내성을 가진 초-병원체로 연결된다.
그런데 노동자 및 소비자의 건강과 식량체계 자체를 위협하는 화학독소로 흠뻑 젖은 곡물과 농업 노동자들을 위한 증명된 대안이 있다. 초집약적이고 화학의존적인 단일재배의 대안은 다품종재배와 혼합농법, 그리고 사이짓기 작물과 피복 작물을 이용해 무농약 해충 관리를 하는 순환체계이다. 이러한 이러한 방법들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땅을 기름지게 하며 땅과 물을 아껴 쓰게 하고 라운드업, 엑스텐드, 엔리스트 등 농약에 중독된 농경지(농업 노동자)에 비해 같은 면적당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은 특허 받은 지적 재산권에 의존하지 않는다. 여기에 적절한 지원이 더해지면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프로젝트는 식량권 및 식품노동자들의 권리와 연결된다.
기업들은 글리포세이트가 단지 안전할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무경운농법(실제로는 농약이 필요 없는 농법이다)과 관련해 환경적으로도 이득이 있다고 홍보해왔다. 특히 라운드업 제제에 사용된 글리포세이트에 대해서도 그랬다. WHO 보고서는 기업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글리포세이트를 패러쿼트에 비해 안전한 대안으로 주장하는 홍보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활용돼야 한다. 독성이 강한 제초제의 일종인 패러쿼트는 국제식품연맹(IUF)와 여러 단체들이 수년간 금지시키려 애써왔다.
WHO가 농약 로비의 압력을 견딜 수 있을까. 많은 부분이 대중의 대응에 달려있다. 이는 또한 유럽연합과 미국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같은 규제 기준을 낮추려는 움직임에 반기를 드는 것을 의미한다. 생명공항 및 농약 기업들은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오염한계기준을 포함한 모든 유전자조작 요건을 제거하기 위해 TTIP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고 싶어한다. TTIP 및 그와 비슷한 무역투자협정들이 내포한 식품안전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고 글리포세이트가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은 식량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더욱 광범위한 운동을 촉진시킬 수 있다. 노동조합이 이 운동의 선두에 서야 한다.
출처: http://www.iuf.org/w/?q=ko/node/4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