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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y 30. 2020

미국 미네소타 흑인 폭동 시위와 버니 샌더스

코로나 위기로 지구촌이 공포의 실험실로 변했는데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폭동 사태가 일어나 제 2의 LA 폭동이란 말이 나올 정도니 얼마나 위험한가. 위조 지폐를 사용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를 질식사하게 한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변하고 전국으로 번진다고 하니 정말 무섭고 정말 흉흉한 세상으로 변하니 가슴 떨린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의 방화로 미니애폴리스의 건물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트위터 캡처









미네소타 하면 카네기 홀에서 공연 볼 때 자주 만난 미네소타에서 온 중년 남자 추억이 떠오른다.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그분은 뉴욕에 와서 한 달 이상 머무르며 매일 카네기 홀과 링컨 센터 센터 매일 공연 본다고 즐거워했다. 뉴욕 문화가 너무너무 좋다고 칭찬했는데 어떻게 지낼까. 무료로 또는 아주 저렴하게 문화 생활을 할 수 있는 뉴욕을 사랑했던 분.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 그린 마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울상을 지었지. 나도 동감이야. 전통 시장 분위기 가득한데 가격은 왜 그리 비싼지 바게뜨 하나만 가끔 사 먹었다. 


또, 밥 딜런도 떠오른다. 미네소타 출신 무명의 밥 딜런이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노래를 부르고 유명해졌어. 몇년전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했으니 정말 놀랍지.





미국에 이민 가면 유행가 가사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처럼 살거라 상상하는 분도 많은데 미국은 천국일까. 이런 폭동 사태 보면 무섭다. 한국에서 한 번도 이런 폭동은 보지 못했지. 



오래전 대학원 시절 이민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오늘날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리더십, 이민, 그리고 다양성"이란 주제였다. 미국에 링컨 대통령 같은 소수의 뛰어난 리더가 있었다. 이민자들도 엄청난 역할을 했지. 아무리 위대한 지도자가 있더라도 기본 노동력 뒷받침없이 경제가 돌아가겠는가. 한마디로 상당수 이민자들은 험한 막노동을 하고 살거나 서비스 직에 종사하며 눈물 흘리며 돈을 벌어 입에 풀칠하며 산다. 


뉴욕에서 오래 살다보니 차츰차츰 미국의 문제점이 드러나 보인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총기 규제, 빈부차, 의료 문제, 인종 차별 등.


미국에만 가면 모두 행복하고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소수 능력 많은 분들은 행복하게 잘 살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민자들은 엄청난 고생을 하고 산다. "백문이 불여일견"속담처럼 이민은 경험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 보스턴과 뉴욕에 어학 연수하러 와서 머물다 코로나 사태로 얼마전 서울로 돌아간 피아니스트 말도 인상적이다.


"한국에 있을때는 평범한 일상이 지겨웠는데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행복한거였다는거를 많이 깨달았어요 지금 자가격리중이지만 나가지않아도 너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피아노를 맘껏치며 시간을 보낼수있어서요."


2016년 대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좀더 나은 세상이 되었을까. 그가 집필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 부자 나라 미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기 쉽게 정리된 책으로 짐작이 된다. 부자 나라 미국도 문제가 너무너무 많다. 완벽한 사람 없고 완벽한 세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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