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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ul 07. 2020

살구나무와 노란색 새장










매일 아침 산책하다 우연히 살구나무가 있는 집을 보았다.

살구나무에 매달려 있는 작은 새장을 보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친정아버지가 작은 새를 키우셔

집에 작은 새장이 있어서

처음에 좋았는데

현실과 동화책은 다름을 알았다.

동화책 속 새장은 낭만적인데

집에서 새를 기르는 경우

매일 청소를 해야 하니 

부지런해야 한다.

조그만 게으르면 난리가 난다.



살구 하면 떠오르는 추억도 있다.

매년 여름에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필하모닉 축제를 보러 갔는데

주위에서 먹을 거 가져간다고 하니

우린 플러싱에서 통닭 한 마리 주문해

비닐봉지에 담고

센트럴파크에 갔는데

촛불과 와인과 살구와 체리와 복숭아와 빵 등을 가져와 

먹으니

시골쥐가 되어 버렸어.

그래도 통닭은 맛있게 먹었다.


올해는 코로나로 모든 축제가 취소되어 슬프기도 하지.


새콤달콤한 살구가 맛이 좋은데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눈으로 먹는다.

 


사진: 7월 5일 6일 























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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