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막은 트럼프, 연말까지 취업비자 중단

by 김지수


조선일보

이현택 기자


입력 2020.06.24 03:06



IT기업 등 52만개 일자리에 영향… 한국 유학생, 현지 취업 어려워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외국인에 대한 취업비자 신규 발급을 연말까지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22일(현지 시각) 서명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한 반(反)이민 정책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규 취업비자 발급 제한 대상은 실리콘밸리 등 기술직 고숙련 노동자가 주로 받는 H-1B 비자, 단기 저숙련 노동자들이 주로 받는 H-2B 비자, 외국 기업 주재원 등을 위한 L-1 비자 등이다. 농업 분야 단기 취업비자(H-2A)는 발급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농촌 표심(票心)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대선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실직한 미국인들이 직장에 복귀할 때 차질이 없도록 외국인 노동력 유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조치로 최대 52만5000개의 일자리가 외국인 대신 미국인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주고 저개발국의 고숙련 노동자들을 고용해온 구글, 트위터, 아마존, 페이스북 등 테크기업은 비상이 걸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세라 피어스 미 이민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로이터에 "안 그래도 코로나로 비상이 걸린 기업들이 더 혼란을 겪게 됐다"고 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 유학한 한국인들의 현지 취업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H-1B 비자는 기술 분야를 전공한 유학생들이 미국 현지 기업 등에 취업해 최대 3년간 합법 체류할 자격을 얻는 관문이었다. 2018년 기준 한국인 신청자는 4465명에 달했다. 외국 기업 주재원에게 발급하던 L-1 비자 역시 발급이 제한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주재원 교체도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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