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입력 2020.06.05 08:55 | 수정 2020.06.05 09: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휴교가 길어지면서 미국 공립학교 교사들의 실업률이 급등하고 있다고 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교사들의 실직이 늘어나면서 교육 부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사가 코로나19로 텅 빈 학교 복도를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에만 전국적으로 46만9000명의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미국 교육과정) 공립학교 교사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공립교사 실업률(약 30만명)보다 더 높다.
뉴저지주(州) 패터슨 학군은 243명의 교사를 해고할 예정이다. 뉴욕 로체스터 학교 이사회는 최대 198명의 교사를 해고하는 것에 승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고등학교 4년 간 영어 교사로 일한 제시카 마시아스는 근무연수가 짧아 제일 먼저 감축 대상이 되었다고 답했다. 마시아스는 6월 5일 학기가 끝나면 학교를 떠나게 되는 샌디에고 스위트워터 유니언 학군 교직원 204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실이 계속 떠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빈곤 지역 학군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 지역 정부는 세금 수입 대부분을 재산세와 국가 보조금에 의존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이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주 정부의 세금 수입이 줄어들면 학군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K-12 공립학교 예산의 80%는 직원과 교사 월급으로 지출된다. 따라서 학교가 예산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직원 감축을 감행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립학교 교사 중 도서관 사서, 대학 입시 상담자, 장애 학생 보조 교사가 실직의 위험성이 제일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그리피스 학습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학교가 기록적인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가교육위원회는 대부분 학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 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화상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사들은 교사의 수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한 학급의 규모가 2배로 늘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공립학교 교사들의 실업률이 늘자 미국 하원은 K-12 공립학교에 135억달러(약 16조4227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냈지만 상원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