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9/04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중반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중반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접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WHO가 이를 어렵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WHO가 추구하는 50% 수준의 효능을 명확하게 입증한 백신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그는 “우리는 내년 중반까지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백신이 상용화되기 전 최종 관문인 3상 시험은 (이전 시험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상은 수만 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 시험이 진행된다.
WHO의 이같은 입장은 미국과 러시아 등이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는 와중에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3상이 끝나기 전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러시아는 오늘 11월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현재 3상 중인 백신 후보 물질들이 뛰어난 효능이 입증될 경우 이르면 10월 말에라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WHO가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주요국의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