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US Open 우승/ 딸과 함께 맨해튼 외출

by 김지수

2020년 9월 12일 토요일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오사카가 우승했다. 역전승이라서 심장이 두근두근 하며 흥미롭게 경기를 관람했다. 상대방 선수 빅토리야 아자렌카도 잘 뛰었다. 역시 뭐든 끝까지 해봐야 한다. 오사카가 1세트에서 1:6으로 져서 혹시나 질까 봐 걱정했는데 염려와 달리 역전승을 해서 기뻤다. 아무래도 아시아인이라서 응원을 했을까. 2년 전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고 우승했는데 다시 챔피언이 되어 정말 기쁠 거 같다. 최선을 다하는 두 선수의 모습이 아름다웠다."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다."란 속담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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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가 트로피를 들고 웃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뻐 저녁 식사 준비하는 것도 잊어버렸는데 아들이 저녁 메뉴가 뭔지 묻자 그제야 현실로 돌아왔다. 매년 유에스 오픈 테니스 축제가 열리는 즈음 다른 모든 것을 뒤로 두고 테니스 경기를 보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경기장에서 관람할 수 없으니 작년과 감흥이 다르다. 경기는 역시 경기장에서 봐야 제맛인데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관람해야 한다니 슬픈 일이지.



서부에서 온 딸과 함께 오랜만에 맨해튼에 갔다. 타임 스퀘어, 브라이언트 파크, 허드슨 야드, 허드슨 강 산책로와 첼시 갤러리를 돌아보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7호선 종점 허드슨 야드 상점이 지난 수요일 오픈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블루 바틀, 쉑쉑 버거와 스시를 파는 곳은 문이 닫혔더라. 코로나로 맨해튼 카페 실내 영업이 안되니 상당히 불편하고 공중 화장실도 드물어 더더욱 불편한 시기. 브라이언트 파크 공중 화장실도 정오부터 문을 열더라.


브라이언트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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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사랑하는 조 커피/ 여긴 브라이언트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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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브라이언트 파크에 도착했는데 젊은이들이 다 함께 운동을 하고 카메라 맨은 뒤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장미꽃 향기 맡으며 딸이 주문한 조 커피와 빵을 먹으며 공원에서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타임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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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라인은 여전히 허드슨 야드 근처 입구는 막아 버려 진입할 수 없고 휘트니 미술관 근처 하이 라인 입구를 통해 들어가야 한다고. 오랜만에 방문한 첼시 갤러리에서 체온을 재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고 미리 예약하지 않은 경우 방명록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하라고 요구했다.



맨해튼 허드슨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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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강변 걸으며 오래오래 전 아들과 함께 독일인 옥토버 페스트 축제 보러 가기 위해 세일 중인 티켓 구입해 장시간 동안 페리를 타고 베어 마운틴에 갔던 추억도 떠올랐다. 독일인 축제 보러 가서 맥주도 안 마시고 그냥 돌아왔으니 웃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독일은 왜 맥주의 나라가 되었을까. 상당히 오래 페리를 타고 고생을 해서 다시는 페리를 타고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차와 차를 이용해 베어 마운틴에 가도 좋다고 하는데 난 페리를 타고 방문했는데 교통 시간이 꽤 오래 걸려 후회했던 곳. 베어 마운틴의 단풍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한 번 방문했는데 단풍은 역시 한국이 더 좋더라. 설악산과 지리산과 한라산 단풍이 얼마나 아름답나. 실은 난 우물 안 개구리라서 내가 본 뉴욕 단풍과 한국 단풍을 비교하니 그렇다. 뉴욕 업스테이트 모홍크 산장(Mohonk Mountain) 단풍은 비경이라 하던데 아직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허드슨 강변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첼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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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갤러리/ 풀라 쿠퍼 갤러리 외



첼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보고 지하철역으로 갔는데 하필 주말이라 평소 이용하던 E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아서 대신 D 지하철을 이용했다. 첼시 갤러리가 밀집된 지역과 지하철역은 상당히 떨어져 첫 방문자는 피곤할 수도 있는데 자주 걷다 보면 익숙해진다. 주말은 항상 지하철 노선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데 깜박 잊어버렸다. 주말 보수 공사로 노선이 변경된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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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007.jpg?type=w966 뉴요커가 사랑하는 샐러드 Sweet Green/ 허드슨 야드(위 사진)/뉴욕 곳곳에 있다.



뜨겁던 태양의 열기가 식어가고 서서히 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이제 서서히 가을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계절이나 보다. 풀벌레 소리 들려오고 매미 울음소리는 저만치 떠나고 있다. 또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 내일은 유에스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다.


맨해튼은 지역별로 색채가 다르고 볼게 참 많다. 마음에 열정을 품고 걸으면 더 넓은 세상이 보인다. 하루 약 2만 보(저녁 운동 포함)를 걸었다.


맨해튼 허드슨 야드(7호선 종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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