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트럼프 트윗에 발끈…"코로나 사망자 18만 명

by 김지수

"CDC, 사망자 6%만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로 수정"

트위터, 트럼프가 리트윗 한 큐아논 글 삭제


등록 2020-09-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 집계의 6%에 불과하다는 가짜뉴스를 리트윗한 것과 관련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파우치 소장은 1일(이하 현지시간) ABC 뉴스에 “혼동하지 말라. 미국에서 18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극우 음모론 조직인 ‘큐어넌’ 회원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거짓 주장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해당 글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사망자로 등재된 15만 3504명 중 6%만 인정하는 내용을 조용히 업데이트했다”면서 “9210명만 실제 코로나19 사망자고, 나머지 94%는 2~3개의 심각한 질병을 갖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CDC는 이런 내용을 공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같은 글은 CDC가 기저질환과 코로나19 위험성 간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6%만이 코로나19가 유일한 사인’이라는 데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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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News)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이것이 나머지 94%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단지 코로나19 사망자 중 94%가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000명이 아니라 18만 명 이상이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5만7548명, 누적 사망자는 18만 8900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는 현재 원글이 지워진 채 ‘이 트윗은 트위터 운영규칙을 위반했다’는 메시지로 대체돼 있다.



한편 큐아논의 거짓 게시글은 대선이 불과 1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자주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는 온라인에 각종 음모론을 퍼뜨리는 집단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친트럼프 정치색이 도드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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