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 콜럼비아 대학과 성당에서 거닐다

by 김지수

2020년 9월 2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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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056.jpg?type=w966 뉴욕 센트럴파크 쉽 메도우는 역시나 멋져!


4박 5일 일정의 보스턴 여행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온 다음날 토요일 아침 여독이 풀리지 않았는데 간단히 식사를 하고 맨해튼에 갔다. 주말이라 분명 할머니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계실 거라 생각하니 보고 싶고 이제 서서히 추운 계절이 찾아오면 다시는 볼 수 없는(내년이나 볼 수 있는) 쉽 메도우 풍경이라 꼭 보고 싶어 방문했다.



IMG_1049.jpg?type=w966 90세 화가 할머니


기대만큼 아름다운 쉽 메도우. 역시나 도인 같은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8월 전까지 공원은 쥐 죽은 듯 조용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방문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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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센트럴파크 웨스트로 나올 무렵 첼로 이중주도 들으며 역시나 뉴욕이 특별함을 느꼈다. 잠시 후 콜럼버스 애비뉴를 따라 거닐다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다시 걷다 예쁜 인형을 보고 사진을 찍는 딸을 보고 가게 주인이 "인형이 10불이에요, 사진 찍는 것은 2불이에요"라고 말하며 웃으셔 우리도 따라 웃었다. 그분이 농담을 한 것으로 눈치챘다. 누가 인형 사진 찍는데 2불이나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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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096.jpg?type=w966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화장실 찾기 소동을 벌였다.



코로나로 뉴욕이 잠들어 버려 몹시도 애석한 나날들 맨해튼 나들이하면서 화장실 찾기 소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비리그 전당 뉴욕 콜럼비아 대학에 방문했는데 공중 화장실을 찾는데 빌딩마다 문이 닫혀 콜럼비아대학 학생에게 부탁해 신분증으로 빌딩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고 화장실은 급하고 수많은 빌딩을 찾아다니며 수위에게 부탁해 정말 어렵게 구세주를 만났다. 뉴욕은 원래 공중화장실이 드물다. 그런데 코로나로 많은 공중 화장실이 문을 닫아버려 나들이에 어려움이 많다. 맨해튼에 친한 친구라도 한 명 있으면 좋겠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즐거운 추억도 많고 초록 잔디밭에 앉아서 휴식하는 학생들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좋다. 난 가끔 특별 이벤트 보러 가고 전시회와 공연도 보러 갔는데 코로나로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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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069.jpg?type=w966 콜럼비아 대학 근처 맛집이라는데 한 번도 방문한 적은 없다. 콜럼비아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들었다.



콜럼비아 대학 근처에 세인트 존 디바인 대성당이 있다. 매년 뉴욕 메모리얼 데이와 새해 이브에 특별 공연이 열리는데 인기가 많아서 미리 도착해 수 시간 동안 기다려 뉴욕 필 공연을 본 추억이 있다. 오래전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수년 전부터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받는다고 들었다. 딸은 처음이라서 한 번 구경하고 싶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코로나로 10불에서 5불로 인하되었지만 집에 돌아와 아들에게 입장료를 내고 성당에 들어갔다고 말하니 부자 성당이 왜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받냐고 하니 웃었다.


IMG_1091.jpg?type=w966 세인트 존 디바인 대성당, 성당에 입장료 내고 입장한 것은 개인 역사상 처음이다.


세계 최대 고딕 성당을 목표로 1892년부터 짓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건설 중인데 언제 완공이 될지 모른단다. 재정 문제로 어려움이 많아서 그런다고. 성당도 뉴욕시도 모두 모두 돈이 없다고 한다. 물론 가난한 서민들 호주머니는 말할 것도 없이 텅텅 비어 렌트비 지불도 어렵다고 하는 뉴욕의 처참한 현실.


세계적인 도시 뉴욕의 속이 코로나로 지구촌 사람에게 보이는 기회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뉴욕 실정이 어렵고 힘들다고 말해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의료 보험 부분은 알 거 같다. 미국은 의료 보험 문제가 심각하다. 가난한 사람이 아프면 죽는 나라가 미국이 아닐지.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나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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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088.jpg?type=w966 예쁜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대 장미 창(The Great Rose Window), 비싼 입장료 냈으니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었다.



비싼 입장료 내고 들어갔으니 예쁜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대 장미 창(The Great Rose Window)을 보았다. 1만 조각 이상의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졌단다.



IMG_1074.jpg?type=w966 대성당 코너에 미국 작가와 시인들 이름이 적혀 있다.


또 성당 코너에 마련된 미국 작가와 시인들 이름을 보았다. 코로나 전 오르간 연주도 열리는데 플러싱에 사니 시간 맞춰 가기가 참 어려워 미루고 미뤄 기회를 갖지 못해서 아쉽다. 뉴욕에 와서 오르간 연주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다. 한국에서는 오르간 연주 감상할 기회조차 없었다. 문화 예술면은 뉴욕이 천국이다. 지금 코로나로 잠들어 버렸지만.


IMG_1071.jpg?type=w966 홈리스 조각상을 발견


대성당에 방문해 놀란 것 가운데 하나는 뉴욕 홈리스 조각상이다. 뉴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왔으니 홈리스가 많다는 것도 당연 몰랐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가면 골목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홈리스들. 참 가슴 아픈 현실이다. 최근 플러싱 아파트 주위에도 홈리스가 많이 보인다. 언제 빈부차가 사라질까. 과거 노예제도처럼 빈부차도 사라지면 좋겠다. 링컨 대통령처럼 위대한 지도자가 나오면 빈부차도 사라질 텐데 어디에 위대한 지도자가 숨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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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맨해튼 어퍼 웨스트사이드를 걷다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살던 아파트(19 West 68th Street in 1953)를 찾았다. 뉴욕에 도착한 첫해 크리스마스 무렵 한인 여행사에 예약을 해서 투어 버스로 맨해튼 관광을 할 때 제임스 딘과 작가 오헨리와 존 레넌 부부가 살던 다코타 아파트에 언급했던 것이 떠올랐다. 우리 가족이 롱아일랜드에 사니 맨해튼이 우주처럼 멀기만 했고 첫나들이라 두려움이 많아서 여행사 투어 버스를 이용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많은 경비가 들었다. 지금은 커피 한 잔 마시고 맨해튼에서 종일 놀 수 있는데. 그때는 1인 80불+팁 10불을 주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 특히 뉴욕은 정보가 돈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뉴욕에 왔는데 수많은 예술가들이 뉴욕에 살았단 것을 늦게 알았다. 지금 뉴욕은 코로나 위기를 맞아 재정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까. 서민들은 돈이 없고 부자들은 뉴욕시를 떠나고 뉴욕 시장도 고민이 많을 거 같다.





*복잡한 일이 많아서 늦게 기록을 한다.

기록 10월 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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