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7일 토요일
늦가을 11월 주말이 되면 센트럴 파크가 눈앞에 아른거려 날씨가 좋으면 지하철을 타고 달려간다. 주말 뉴요커들이 노는 센트럴 파크 쉽 메도우가 특히나 그립고 화가 할머니가 그림을 그리는 지도 궁금하다. 플라자 호텔 지하철역에 내려서 예쁜 단풍 보며 센트럴 파크에서 거닐었다. 공원 남쪽 입구 근처에는 귀족들 동네 럭셔리 호텔과 아파트가 있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아파트도 있었단다. 나도 부자라면 살고 싶은 동네. 센트럴 파크가 보면 볼수록 예쁘다. 그러니까 더 맨해튼에 살고 싶어 진다. 하지만 어떡해.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90세 화가 할머니가 그림을 그리는 쉽 메도우에 달려가니 역시나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위대한 할머니야. 책에서 도인이란 표현을 봤지만 할머니가 바로 도인 같다. 배울 점이 무척이나 많은 화가 할머니.
대단한 열정. 죽는 날까지 배우고 즐겁게 살아야지. 그러니까 오래전 재밌게 읽은 책이 생각난다.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다시 읽어도 좋을 텐데 뉴욕에서는 한국 책이 귀하다. 맨해튼 고려 서적에 가면 한글로 된 책을 팔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런다고 한국에서 주문하면 배송료가 비싸니 포기한다. 어릴 적 외국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외국에 살면 뭐가 가장 불편할까라고 혼자 궁금했다. 제1순위는 책이었다. 책을 읽지 못하는 점이 보통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는데 먼 훗날 뉴욕에 왔는데 비싼 한국 책은 읽을 수 없지만 영어로 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읽는 즐거움도 정말 크다. 새로운 정보를 얻고 배우고 하니까. 어릴 적 책을 읽으며 자주 상상을 했다. 유럽에 대한 책을 읽으면 유럽에 가서 살고 싶어 졌다.
그림처럼 예쁜 센트럴 파크 쉽 메도우_뉴요커의 주말 풍경
그림 같은 센트럴 파크 쉽 메도우 풍경을 보고 지하철을 타고 유니온 스퀘어로 돌아와 반스 앤 노블 서점에 들어갔는데 놀랍게 북 카페가 오픈! 마비된 몸이 서서히 풀리는 듯 기분이 좋았다. 자주 북카페에서 갔는데 코로나로 오픈하지 않으니 한동안 가지 못했다. 정말 반가운 북카페!
유니온 스퀘어 그린 마켓이 열리는 날이라 거리 음악가 공연도 보고 황금빛으로 물든 유니온 스퀘어 공원에서 링컨 동상을 찾아가 위대한 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