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8일 일요일
사랑하는 나의 아지트 유니온 스퀘어 북카페에 갔다. 11월 북카페 창가 풍경이 백만 불짜리. 황금빛 가을 단풍이 창밖에 비친다. 예쁜 창밖 풍경도 보면서 책도 읽으며 하얀 머릿속을 채우는 시간들.
오랜만에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살던 그리니치 빌리지 동네에 갔다. 라이브 재즈 선율 들으며 공원에서 산책하다 명성 높은 감자튀김 먹으러 그리니치 빌리지에 갔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서 실망했어. 오래전부터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감자튀김 가격이 8불?+ 세금+팁 이던가. 워낙 명성 높아 뭐가 특별한지 궁금했는데 감자튀김이 감자튀김. 소스는 따로 파는데 소스 맛이 특별하다고 하는데 우린 구입하지 않았다. 소스가 없어서 맛이 형편없었나... 차라리 맥도널드가 더 나은 듯. 미국에서 처음으로 카푸치노 커피를 만들어 판 카페 레지오 Caffe Reggio 앞에 있는데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딸에게 명성 높다고 말했는데 미안했다. 뉴욕 물가가 비싸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써야 한다.
가을이라서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 > 배경이 된 그리니치 빌리지에 가보고 싶은데 자꾸 미뤘는데 나의 눈을 황홀한 빛으로 만든 예쁜 담쟁이넝쿨을 보고 행복했다. 세상에 태어나 그리 예쁜 벽을 본 것도 처음이야. 역시 눈이 보배야. 내가 발견하지 않으면 몰랐겠지. 그리니치 빌리지 동네 담쟁이넝쿨이 예쁘긴 하다.
우릴 실망하게 만든 감자튀김과 달리 Lady M 케이크. 매일매일 먹고 싶은 달콤한 디저트. 요정이 사주니 먹었다. 매디슨 스퀘어 파크 근처 5번가에서 아이쇼핑하다 키친 장갑도 한 개 구입했다. 가격은 15불.
북카페에서 책 읽고 라이브 재즈 선율 듣고 예쁜 담쟁이넝쿨 보고 달콤한 케이크 먹고 딸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날마다 즐겁게 살자.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뒤로 두고. 생이 언제 뜻대로 되나.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더 많더라. 그냥 산다. 가진 거 없지만 행복하게 산다.
뉴욕도 코로나로 공중 화장실도 드물어 맨해튼 나들이가 몹시 불편하다.
밀린 일기 한꺼번에 기록하니 힘들어 간단하게 적는다. 역시 미루는 것은 안 좋다.
12월 1일 11월 초 일기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