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입력: 10/12/2020 16:27:31 수정: 10/12/2020 16:28:24 조회: 6,057
뉴욕타임스(NYT)는 오늘(12일)
"백신이 승인되더라도 혼란과 혼동이 닥칠 것"이라면서
"미국인은 어떤 백신이 가장 좋은지 모른 채
몇 개의 '그저 그런 백신'을 두고
선택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내년 봄이나 여름에
첫 코로나19 백신 여러 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백신 임상시험 방식 때문에
어떤 백신이 상대적으로 우수한지 알 수 없고,
이에 따른 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제약사마다 따로 진행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등 일부 과학자는
여러 백신을 한꺼번에 시험하며 서로 비교하는 '메가 테스트'를 주장했지만,
제약사별 백신 개발방식이 노출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대규모 참가자를 모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제약사별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되 절차를 정부지침에 따르고
국립보건원(NIH)이 모든 임상시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재연한다'고 정리됐다.
또 이에 따른 제약사만 NIH의 대규모 임상시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은
NIH 네트워크에 참여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선두주자로 꼽히는 화이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백신 선택은 어려운 일일 것"이라면서
"여태의 다른 통계적 연구와 마찬가지로 임상시험에도 오차범위가 있기 때문에
한 시험에서 '50%의 효과'를 보인 백신이
다른 시험에서 '60%의 효과'를 나타낸 백신보다
실제로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제약사의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으면
이 백신을 맞고자 다른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이탈해
해당 시험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임상시험 초기 단계인 백신은
승인받은 백신보다 더 낫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데
(두 백신 간) 차이는 백신과 가짜 약의 차이보다 작을 것"이라며
"결국 더 길고 규모가 큰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데,
백신을 개선하려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대부분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백신이 3단계의 임상 시험을 거쳐 시중에 나오려면
보통 수년이 소요되는데,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발병이 보고된 지 1년 남짓 뒤 실제 접종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면 전면 회수될 가능성도 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