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도 9건...영국발 변종 코로나 최소 4개국 번

by 김지수


덴마크서도 9건...영국발 변종 코로나 최소 4개국 번져



런던=이해인 특파원

입력 2020.12.21 10:09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 외 국가로 퍼지고 있다고 영국 방송 BBC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은 영국발 비행기를 막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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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기차역 풍경. 유럽 주요국들은 21일부터 영국에서 출발하는 기차와 비행편을 막는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 외에 최소 4개 국가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영국 이외에 덴마크에서 9건, 네덜란드와 호주에서 각 1건의 변종이 보도됐다고 BBC에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도 영국에서 귀국한 1명이 변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며칠 전 영국에서 귀국한 이 환자는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동반자가 있었다고 이탈리아 보건부는 밝혔다.


변종 코로나는 지난 9월 영국 런던 남동부에서 처음 발견돼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2월 9일 기준 런던 신규 확진자의 64%가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나타났다고 인디펜던트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밸런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지배적인 균주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종 코로나를 둘러싼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실제로 전파력이 더 강한지, 치명률이 더 높은지, 백신이 변종 코로나에도 효과적인지가 핵심이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에 따르면 전파력이 강한 것은 맞지만 더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없다. 백신이나 치료에서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럽 국가들은 변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과의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1일 0시를 기점으로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영국발 항공편의 착륙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부터 48시간동안 영국에서 오는 도로, 항공, 해상, 철도를 이용한 이동을 막는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일부 국가들도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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