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기자입력 : 2021.02.10 09:28:43 수정 : 2021.02.10 10:20:50 0
[사진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희귀 혈액질환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고 혈소판 감소증 증상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뉴욕에 살고 있는 루즈 리개스피(72)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날 팔과 다리에 멍이 생기고 입안에서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또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는 그레고리 마이클(56)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2주 후 뇌출혈로 사망했다.
다만 이같은 혈액질환이 코로나19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NYT는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3100만명이 1차례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며 36건의 유사한 사례가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백신 부작용 신고 시스템(VAERS)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고된 혈소판감소증 발생 빈도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과 상관 없는 우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상 반응에 대한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들 중 혈소판 감소증 사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도 성명을 통해 "모든 데이터를 사용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규제당국과 정보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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