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에서 알아야 할 팁
뉴욕은 세계 미술의 중심지다.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고 뉴요커들은 공연과 전시회를 자주 본다. 뉴욕 미술관 입장료는 대개 20불-25불 사이다. 빈부 차이 극심한 뉴욕에서 사는 서민들도 렌트비와 생활비가 비싸다 보니 저렴하게 미술관 산책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한다.
뉴욕 뮤지엄과 미술관은 늘 방문객으로 넘쳐 자칫 피곤한 여행일 수 있다. 뉴욕에서 미술관 산책 시 필요한 팁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문화 예술의 천국 뉴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즐기면 좋겠다.
1. 미술관이나 갤러리 산책 시 가장 조심할 점은 입장 시간이다. 1주일 내내 항상 오픈 한 곳도 있지만 아닌 곳도 많다. 예를 들어 메트와 모마는 항상 오픈 하나, 휘트니 미술관은 화요일 문을 닫고, 누 갤러리는 화요일과 수요일 문을 닫고, 구겐하임 미술관은 목요일 문을 닫고, 첼시 갤러리는 일요일과 월요일 문을 닫는다. 모마 PS 1도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문을 닫고 12-6시 사이 문을 연다. 그 외 뉴욕 몇몇 전시 공간은 수요일 오후부터 문을 여는 곳이 있으므로 어디든 방문하기 전 미리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오픈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자.
(목차 11. 뉴욕 미술관 무료/기부금 관람)
2. 항상 무료입장 가능한 미술관이나 기부금 입장 제도를 이용하면 좋다. 메트(여행객 제외)와 브루클린 뮤지엄은 기부금 입장이라 언제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메트 입장권이 있으면 메트 분관 브로이어 미술관( 구 휘트니 미술관- 메디슨 애비뉴)과 클로이스터스 미술관에 당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3. 만약 조용하게 미술관에서 산책하고 싶다면 될 수 있으면 오후보다는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고 기부 입장이나 무료입장 시 방문객이 더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중세 미술관으로 명성 높은 클로이스터스는 금, 토, 일요일 방문하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주말 방문객이 너무 많아 아주 불편하다.
4.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늦은 밤까지 오픈하는 메트의 경우 무료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만약 메트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싶으면 금요일 늦은 오후 방문하길 바란다. 링컨 스퀘어에 있는 아메리칸 포크 아트 뮤지엄(American Folk Art Museum/항상 무료-기부금 환영)에서 수요일 오후 2시(재즈)와 금요일 오후 5시 반(포크음악) 공연이 열린다. 매달 첫 번째 토요일 오후 5-11시 사이 무료입장 가능한 브루클린 뮤지엄(Brooklyn Museum)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공연과 전시회를 모두 보려면 참고하기 바란다.
5.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Christie's)과 소더비 경매장(Sotheby's)에서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 아트 경매가 열리고 경매가 열리기 전 일반인도 전시회를 볼 수 있다(무료). 더 자세한 일정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스케줄을 확인하면 된다. 소더비 경매장의 경우 가방과 외투를 반드시 맡기라고 하고 크리스티 경매장은 자유롭다. 아트 경매장은 주말에 더 방문객이 많고 오전에 더 조용한 편이다. 두 곳 모두 드레스 코드를 요구하지 않고 편한 복장으로 방문해도 좋다.
6. 만약 컨템퍼러리 아트 흐름을 보고 싶다면 첼시 갤러리를 추천한다. 항상 무료다. 약 3백 개가 넘는 갤러리가 있다. 첼시 갤러리는 일요일과 월요일 문을 닫고 갤러리마다 오픈 시간이 약간씩 다르지만 대개 오전 11시 -6시 사이 오픈한다.
전시회는 대개 6-8주 사이 바뀌며 미술 애호가들은 자주 첼시 갤러리를 방문한다.
목요일 저녁 6-8시 사이 리셉션이 열리는 갤러리도 있다. 미술 전문인들과 미술 애호가들이 한데 모이고 무료로 와인 등을 주기도 하고 미술계 가십도 들을 수 있고 뉴욕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좋다. 무료로 뉴욕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예술 체험이다.
주의할 점은 가끔 전시 준비 중이라 갤러리가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첼시 갤러리 산책할 경우 근처 하이 라인 파크에서 산책하고 뉴요커가 사랑하는 192 서점(192 Books)도 방문하면 좋다. 세계적인 아트 딜러 폴라 쿠퍼가 오픈한 서점이고 아주 좋은 북 이벤트가 자주 열리고 좋은 책을 선별해 놓았다.
https://www.nycgo.com/articles/chelsea-gallery-guide
7. 첼시 갤러리나 메트 박물관 등 미술관 산책 시 의외로 많은 에너지가 든다. 넓은 공간에서 전시회를 즐겁게 보려면 편한 복장과 신발이 필수다. 미리 식사를 하고 방문하는 것도 좋다. 메트와 모마와 누 갤러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지만 식사 시간에 손님이 많아서 될 수 있으면 식사 시간을 피하는 게 더 좋다.
8. 이스트 빌리지나 로어 이스트 사이드 등 거리에서 그라피티를 볼 수 있다. 그라피티의 메카 뉴욕에서 거리 지나다 보는 것도 좋다.
9.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워싱톤 스퀘어 야외 미술 전시회(Washington Square Outdoor Art Exhibit)도 아주 좋다. 꼭 작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누구든 구경할 수 있다. 대공황 시기 잭슨 폴락이 렌트비가 없어 거리에 그림을 내다 판 것에서 유래된 역사 깊은 전시회다. 아트를 구매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다. 미술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꼭 방문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작품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10. 그 외 내가 자주 방문하는 몇몇 전시 공간이 있다. 모두 퍼블릭 오픈. 단 갤러리 오픈 시간 확인 요망. 그래머시 파크에 있는 내셔널 아트 클럽(The National Arts Club),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살마군디 아트 클럽(Salmagundi Art Club), 카네기 홀 근처에 있는 아트 스튜던츠 리그(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와 워싱톤 스퀘어 파크 앞에 있는 뉴욕대 그레이 아트 갤러리(Grey Art Gallery/기부금) 참 좋다. 항상 무료다. 특별한 경우 아트 구입도 가능하다.
https://greyartgallery.nyu.edu/
https://www.theartstudentsleague.org/
https://www.nationalartsclub.org/
아트 스튜던츠 리그 갤러리
만약 누가 내게 어떤 박물관을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어떤 미술에 관심 있는지 먼저 생각하고 미술관 방문 스케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메트와 브루클린 뮤지엄은 이집트 미술이 아주 좋고, 메트와 휘트니 미술관은 미국 미술이 좋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미술에 관심 많은 분은 누 갤러리가 좋고, 유럽 미술에 관심 많은 분은 메트와 구겐하임과 프릭 컬렉션이 좋고, 현대 미술에 관심 많은 경우 모마와 모마 PS 1과 첼시 갤러리가 좋다. 각자 원하는 것에 따라 미술관 선택이 달라질 것 같다. 덧붙이자면 뮤지엄에서 열리는 특별전이 있다. 특별전은 말 그대로 특별한 전시라 항상 열리지 않으므로 우선순위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