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조슈아 벨 카네기 홀. 센트럴 파크. 줄리아드

봄날이 좋아

by 김지수

2022. 3. 18 금요일



IMG_6018.jpg?type=w966 사진 중앙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금요일 저녁 8시 카네기 홀에서 조슈아 벨 공연이 열렸다. 두 자녀가 어릴 적 레슨 받던 브르후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고 하니 기대를 했다. 무대에서 연주하기 위해 오래 준비한 느낌이 들었다. 협주곡 연주가 끝나고 오케스트라 악장과 함께 연주한 쇼스타코브치 곡도 정말 예뻤다. 가끔씩 줄리아드 학교에서 들은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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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8, 2022 — 8 PM

Stern Auditorium / Perelman Stage

Carnegie Hall Presents

Galilee Chamber Orchestra

The Annual Isaac Stern Memorial Concert



Performers


Galilee Chamber Orchestra
Saleem Ashkar, Music Director and Conductor
Joshua Bell, Violin


Program


HAYDN Symphony No. 59, "Fire"

BRUCH Violin Concerto No. 1

KARIM AL-ZAND Luctus Profugis (NY Premiere)

BEETHOVEN Symphony No. 1







조슈아 벨은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파크 근처에 산다고 하는데 지난번 카네기 홀에서 만난 음악 사랑하는 교포가 우연히 그를 봤다고. 처음에 조슈야 벨인 줄 몰랐는데 곰곰이 생각하니 조슈아 벨이었다고. 난 한 번도 그를 맨해튼 거리에서 본 적은 없는데. 맨해튼 여기저기서 유명한 음악가와 영화배우와 가수 등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재밌나 보다.



IMG_6022.jpg?type=w966 카네기 홀 조슈아 벨 공연


음악 사랑하는 일본 모자 디자이너와 함께 조슈아 벨 공연을 봤는데 그녀의 이야기가 감명 깊었다. 그녀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데 오른쪽 전신이 마비가 되어 움직일 수 없는데 왼손으로 연습을 해서 붓글씨를 한다고 하며 내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두 자녀 할아버지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 차례 병원에 입원한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일본 디자이너 엄마 같은 이야기는 생에 처음이었다. 극한 상황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뜻깊은 날이었다.


카네기 홀에 공연을 보러 오기 전 메트 뮤지엄과 크리스티 경매장과 Japan Society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봤다고 해서 브루클린 식물원에 갔냐고 물으니 잘 모른다고 해서 웹사이트를 알려 주었다. 그리고 특별한 전시회도 알려주니 고맙다고 했다.


뉴욕 맨해튼에 살면서 자주 일본을 왕래하며 비즈니스를 하는 그녀는 무척 바쁘다. 그런 가운데 매일 공연과 전시회를 보러 다닌다. 지난번 카네기 홀에서 열린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이틀째 알란 베르크의 보체크 오페라 공연을 했는데 난 그의 음악이 어려워 티켓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그날 공연이 무척 지루했고 청중들이 일부 일찍 홀을 떠났단 말을 했다. 꽤 오래전 아들과 함께 메트에서 알란 베르크 루루 오페라를 봤는데 정말 끔찍했다. 오페라 팬들은 알란 베르크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난 아직 병아리 수준인가.


그녀는 어제는 메트에서 스튜라우스 오페라를 봤고 나비 부인 오페라를 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뉴욕 문화가 특별하다. 매일 공연과 전시회를 보러 다닌 뉴요커들도 있다.



loUtqDcb90PVuKkUgJysECMLtR0 그림처럼 예쁜 센트럴 파크


나 역시도 분주한 하루였다. 카네기 홀에 가기 전 줄리아드 학교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공연을 보고 중간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하며 봄날을 즐겼다. 화창한 봄날 뉴요커들이 모두 공원에 찾아온 거처럼 방문객들이 많았다. 뉴욕에는 강아지 종류도 얼마나 많은지. 강아지 데리고 온 사람들 덕분에 강아지도 실컷 구경하고 꽃구경하면서 마음을 즐겁게 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예쁜 꽃을 피워내는 봄이 얼마나 환상적인가. 어릴 적 늦가을을 좋아했는데 갈수록 봄과 여름이 좋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초록 들판에 핀 꽃들을 보면 내 마음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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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봄날 풍경


맨해튼에 가기 전에는 아들과 함께 조깅을 가고 줄리아드 학교에 가기 전에는 맨해튼 북카페 들려 잠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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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보고 지하철을 타고 퀸즈보로 플라자 역에서 내려 플러싱에 가는 7호선을 기다리는데 벤치에 앉은 두 명의 아가씨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어 나도 모르게 내 얼굴이 인상파로 변했나 보다. 그때 두 명의 아가씨가 큰 소리로 웃었다. 잊기 어려운 웃음소리로 남을 거 같다.



조슈아 벨 공연 보고 감명 깊은 뇌졸중 환자 이야기도 듣고 북카페와 줄리아드 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플러싱 한마음 선원 돌담 옆에 핀 벚꽃도 바라보았다. 봄날이 좋다.



baDNFg-h5-tCJcscXmhy_IsIk2Q 플러싱 한마음 선원 옆에 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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