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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r 27. 2022

흐드러지게 핀 수선화 꽃_브루클린 식물원(3/26)












그리움이 날 

브루클린 식물원에 데려갔을까


어릴 적 무척 좋아했던 수선화 꽃

뉴욕에 와서

월리엄 워즈워스의 수선화 꽃 시

이미지가 느껴졌다.


2022. 3. 26 토요일




황금빛 수선화 꽃이 

우리에게 행복하게 살라고

트럼펫을 불고 있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2011년,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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