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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봄_수선화 꽃 핀 언덕

브루클린 식물원 3. 26 토요일

by 김지수








수선화



눈부시지 않은 모습으로

뜰 앞 정원의 모퉁이에서

봄을 안내하는 등을

아프로디테

가녀린 몸매로

긴 겨울 어이 참아내었는지

무명의 어둠 끌어안고

삭이고 삭인 고통의 흔적

그 얼굴 어느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구시렁거리지도 않은

또 다른 별의 모습으로

꽃등을 켰다

항시 화려함이 아름다움은 아니듯

은은히 존재를 밝히는

가녀린 모습 앞에

마음도

한 자락의 옷을 벗고

노오란 향기와 모습 앞에

얼룩진 내 삶을 헹군다


(박정순·시인, 부산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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