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꼭 봐야 할 축제
뉴욕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들
대학시절 송창식의 '축제의 밤' 노래를 들을 때 축제의 의미를 잘 몰랐다. 세월이 흘러 뉴욕에 와서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뉴욕 축제와 퍼레이드를 보며 축제의 의미를 깨달아가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뉴요커들이 언제 축제를 준비하는지 놀랍기만 하고 그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는다. 아무것도 모르고 뉴욕에 와서 살다 보니 뉴욕이 세계 문화 예술의 도시란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사계절 다채로운 축제와 퍼레이드가 열린다. 해마다 열리는 특별한 축제들을 소개한다.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뉴욕 식물원은 뉴욕이 자랑하는 장소이자 미국에서 으뜸가는 식물원이다. 일 년 내내 중요한 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뉴욕 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 온실 Enid A. Haupt Conservatory에서 열리는 Orchid Show는 2019년 17주년을 맞는다. 세상에서 본 가장 예쁜 난 축제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찾아갈 수도 있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운전을 하고 방문할 수 있다. 이곳은 주중과 주말 입장료가 다르며 주중이 더 저렴하다. 주중 성인 23불, 주말 성인 28불. 식물원에 카페가 있어 간단히 피자와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으로 식사할 수 있다. 주말 방문객이 많으므로 가능한 주중에 가자. 2019년 2월 23일-4월 28일. 꼭 봐야 할 봄의 축제!
웹사이트: http://www.nybg.org/exhibitions/2017/orchid-show/
주소: 2900 Southern Blvd. Bronx, NY 10458
오픈: 10:00-18:00
봄을 알리는 상징적인 축제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은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을 기리는 아일랜드의 최대 축일이다. 1762년 시작된 뉴욕의 전통 깊은 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에 속하며 약 15만 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약 2백만 명의 관중들이 축제를 지켜본다. 아일랜드 전통 복장을 입은 백파이프 악단의 행진이 5번가 44th st. 에서 오전 11시에 시작되며 성 패트릭 성당을 지나 플라자 호텔을 지나 80th st. American Irish Historical Society에 도착하며 오후 5시에 막을 내린다. 2019년 3월 16일
1870년대 뉴욕에서 시작한 '부활절 모자 퍼레이드'는 전통 깊은 축제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화려한 모자를 쓴 상류층이 부활절 미사를 보고 5번가를 걷는데서 유래되었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49번가에서 57번가까지 행진을 하며 퍼레이드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성 패트릭 성당 주변이다. 2019년 4월 21일
해마다 봄이 되면 브루클린 식물원에서 벚꽃 축제(유료)가 열리고 일본 전통문화와 공연, 무술 시범 및 예술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열린다. 뉴욕에서 봄에 꼭 봐야 할 축제에 속한다.
2019년 4월 27일과 28일(오전 10시-6시 사이)
웹사이트: http://www.bbg.org/visit/event/sakura_matsuri_2017
주소: 990 Washington Ave, Brooklyn, NY 11225
해마다 6월 초에 브롱스에 있는 뉴욕식물원 (New York Botanical Garden) 페기 록펠러 로즈가든(Peggy Rockefeller Rose Garden)에서 장미 축제가 시작된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도 되고,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Metro- North Train을 이용해도 된다. 뉴욕 거주자에 한해 뉴욕 식물원은 수요일과 토요일 9-10시 사이 페기 록펠러 로즈 가든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뉴욕 신분증을 요구한다). 식물원 카페에서 커피, 피자와 샌드위치 등을 사 먹을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nybg.org/exhibitions/2014/festivals/rose-garden-festival/rose-gardenfestival-events.php
주소: 2900 Southern Blvd. Bronx, NY 10458
1980년대 처음 시작한 뉴욕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인어 공주 퍼레이드는 여름을 알리는 성대한 축제다. 인어공주와 인어왕자 등으로 분장을 한 참가자들의 특별한 의상이 눈길을 끈다.
2019년 6월 22일(오후 1시 시작)
매년 6월 전 세계 사람들이 동성애자의 권리를 축하하기 위해 뉴욕에 찾아오며 많은 LGBT 행사를 열며 6월 마지막 일요일 게이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축제는 동성애 운동을 시작한 스톤월(Stonewall) 폭동을 기념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뉴욕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성대한 축제다. 이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무지갯빛으로 빛난다.
7월 4일 독립 기념일은 연방 공휴일로 미국 전역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축제가 열린다. 메이시스 백화점이 주최하는 뉴욕 불꽃놀이는 매년 수백만 명이 보고 TV로 중계된다. 밤 9시-9시 반 사이 열리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는 3시간 전에 도착해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고 군중들이 너무 많아 화장실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독립 기념일 날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에서는 네이산즈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린다.
매년 8월 하순에 시작 2주간에 걸쳐 열리며, 4대 슬램 테니스 대회 가운데 하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에 속한다. 1881년 처음 시작되었고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세레나 윌리엄스 선수 등을 볼 수 있다. 본선 경기가 열리기 전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 예선전 경기를 볼 수 있는 Fan Week US Open(무료/ 2019년 8월 19일-23일 사이)도 정말 좋다. 2019년 본선 경기는 8월 26일부터 9월 8일 사이 열린다. 뉴욕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에서 열리며 7호선 지하철 메츠 윌레츠 포인트 역에서 내려걸으면 된다.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 티켓마스터(ticketmaster.com)에서 구입하면 좋다. 유사한 홈 페이지가 많고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니 조심해야 한다.
이탈리아 한 도시인 나폴리의 수호성인 '산 제나로 (San Gennaro)를 기념하기 위한 전통 축제로 이탈리아 이민자들 동네 '리틀 이태리'에서 해마다 9월에 열리며 2019년 93회를 맞이한다. 이 축제는 70년대를 대표한 영화 <대부> 시리즈를 통해 더 유명해졌다. 각종 공연과 음악 등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하고,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카놀리 먹기 대회도 열리며 책과 티셔츠도 판매한다. 축제는 무료다. 2019년 9월 12-22일 사이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 음식을 사랑하는 분은 꼭 기억하자. 뉴욕시 9월 중요 이벤트에 속한다.
웹사이트: http://www.sangennaro.org/
2019년 35회째를 맞는 중세 축제는 해마다 가을에 맨해튼 포트 트라이언 파크에서 열리고 2015년 '빌리지 보이스 (The Village Voice)'가 최고의 축제라 선정했다. 축제가 열리는 공원에 중세 미술관으로 명성 높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분관 클로이스터 미술관(The Met Cloisters)이 있으며 아름다운 허드슨 강변이 바라다 보인다. 공원은 중세 시장 마을로 탈바꿈하며 중세 복장을 입은 기사들의 결투, 중세 음악, 댄스, 마술, 저글링, 연극 등 다채로운 행사를 볼 수 있으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예쁜 드레스를 입은 어린아이와 특별한 드레스를 입은 뉴요커와 미래를 예언하는 점성술사도 나타나 즐거움을 더해주며, 아름다운 하프의 선율과 기타 음악을 들려주고, 도자기를 빚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린아이의 눈망울과 허드슨 강변 둑에 앉아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은 연인도 떠오른다.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뉴욕 축제이며 행사는 무료이고 음식, 의상,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뉴욕 최고의 축제로 불릴 만큼 참가자와 방문자가 많고 지하철을 이용할 시 아주 붐빈다. A 전철을 타고 190th 스트릿에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지하철역 입구로 나가면 공원이 나온다. 뉴욕 가을 축제 여행을 떠나보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것이다. 2019년 9월 29일(11:00- 6시 사이) 열릴 예정이다.
Fort Tryon Park
Riverside Dr To Broadway, New York, NY 10040
해마다 시월의 마지막 밤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저녁 7-10시 사이 열리는 할로윈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 참가하고 뉴욕 베스트 축제이자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축제이며 뉴욕에서 꼭 봐야 할 축제에 속한다. 어린이들은 할로윈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사탕을 얻으러 돌아다닌다. 샌디가 뉴욕을 강타했던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으며 거리거리에는 할로윈 복장을 하고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축제의 현장을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귀가 멍해질 정도의 음악이 들려오며 드라큘라, 슈퍼맨 등 해괴한 복장이 눈에 많이 띈다.
할로윈 축제 현장 -그리니치 빌리지
뉴욕 마라톤은 런던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과 로테르담 마라톤과 더불어 세계의 4대 마라톤 대회에 속하고, 매년 11월 첫 번째 일요일 열린다. 1970년 처음 행사가 시작된 후로 차차 참가자도 많아져가 약 5만 명에 이르고 2백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큰 행사며 그날 뉴욕은 "나는 해냈어" 란 함성으로 가득하다. 2012년 샌디가 뉴욕을 강타할 시 마라톤 행사는 취소되었다. 뉴욕시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시작하며 종착점은 맨해튼 센트럴파크이며 26마일을 달린다. 마라톤 행사가 열릴 즈음 호텔 숙박료가 인상되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 구하기도 어렵고 레스토랑과 백화점 모두 미소를 활짝 짓는다고 한다. 유명 배우나 운동선수들도 참가한다.
2019년 11월 3일 열릴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tcsnycmarathon.org/
센트럴파크에서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2019년 93회를 맞는 미국의 역사 깊은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메이시스 백화점이 주최를 하며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오전 9시- 정오 사이 열리는 미국 최대 축제다.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거대한 캐릭터들을 띄운 채 공연단과 함께 퍼레이드를 하고 유명한 가수와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2016년 인기 만화 피너츠에 나오는 '찰리 브라운' 캐릭터가 처음으로 선 보였다.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며 미국 전역에서 퍼레이드를 본다. 축제는 센트럴파크 웨스트 자연사 박물관 근처에서 시작해 콜럼버스 서클을 지나 헤럴드 스퀘어 메이시스 백화점 앞에서 끝난다. 2019년 11월 28일 오전 9시-12시 사이.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알리는 록센터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열리며 5만 개 이상의 LED 전구로 장식한다. 저녁 7시부터 저녁 9시 사이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며 다이애나 로스, 존 레전드, 머라이어 캐리를 비롯 유명한 가수들이 노래를 불렀다. 수 천명의 사람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TV 생중계를 보는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은 2019년 87회를 맞는다. 뉴욕 맨해튼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축제라서 인기가 많고 행사가 열리기 몇 시간 전에 도착해야 입장 해 서서 점등식 행사를 구경하고, VIP 티켓을 구매한 사람은 자리에 앉아서 구경할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트리가 켜질 무렵 5번가는 복잡하다. 2019년 12월 4일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열릴 예정이다.
매년 12월 31일 새해 이브 타임 스퀘어 볼 드롭 행사를 보기 위해 매년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며 타임 스퀘어에 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TV 생중계를 지켜본다. 저녁 6시부터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리며 2013년 <강남 스타일>을 부른 싸이가 무대에 올랐다. 행사장에는 아주 일찍 도착해야 하는데 자정 무렵까지 일반인이 이용할 공중 화장실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랑받는 축제다.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서로 포옹을 하고 키스를 나눈다. 1907년부터 시작한 전통 깊은 행사며 1942년과 1943년에 전쟁으로 열리지 않았다. 볼 드롭 행사가 잘 보이는 호텔룸 값은 아주 비싸며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