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홀리데이 시즌이 가까이 와

by 김지수


강익중의 '행복한 세상" 지하철 아트가 붙여진 플러싱 지하철역에서 느리게 느리게 움직이는 로컬 7호선을 타고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맨해튼으로 달렸다. 멀리서 브루클린 다리 불빛도 비치고 도로에서 차들은 달리고 온통 붉은빛으로 가득가득해. 그랜드 센트럴 역을 지나 타임스퀘어 역에서 내려 로컬 1호선에 승차 링컨 센터 역에 내려 줄리아드 학교로 갔다. 저녁 6시 바이올린 공연이 열렸고 바흐, 크라이슬러 등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잠시 복잡한 인간 세상을 잊고 세상의 고통이 사라져 가. 아름다운 영혼이 울리면 내 슬픈 영혼은 위로를 받아. 자주 만나는 70대 할머니가 안 보여 이상해. 저녁 7시 반 앨리스 툴리 홀에서 메네스 음대 공연이 열렸고 미리 표를 받아두었다. 표가 없는지 홀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여 가방 안에 든 표 하나를 꺼내 주니 갑자기 천사로 변한 날 ㅎㅎ. 아들과 함께 보려고 2장을 받았는데 아들이 집에서 지내고 나 혼자 가니 여유분이 있었다.


프로그램을 받으니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념하는 '평창 대관령 음악제'가 링컨 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11월 21일 열리고 첼리스트 정명화도 뉴욕에 오나 봐. 가격은 30-70불 사이.


저녁 7시 반 링컨 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에서도 특별 공연이 열렸고 정말 보고 싶은데 몸이 하나야. 지난 시월에 독일에서 온 가수 공연을 봤는데 평생 잊히지 않을 거 같아. 언제 다시 보지. 슬프게 가수 이름도 잊어버렸어.




다음 주 땡스 기빙 데이 휴가 시 보스턴에 갈 예정이라 뉴욕에서 열리는 91회 땡스 기빙 데이 퍼레이드를 볼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해. 또 얼마나 많은 관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지.


링컨 스퀘어에도 크리스마스트리를 준비 중. 라커 펠러 센터도 크리스마스트리를 준비 중. 11월 29일에 오픈할 예정.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지구촌 사람들 가슴을 설레게 하고 홀리데이 시즌이라 그랜드 센트럴 역과 브라이언트 파크 등 홀리데이 마켓이 열리고 하얀 빙상은 동화 나라가 펼쳐지고.


5번가 버그도르프 굿맨 백화점 쇼윈도도 오픈했지. 홀리데이 시즌 꼭 가서 보는 아름다운 쇼윈도. 환상적이란 표현으로 부족해.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재주에 감탄을 하고 올해 뉴욕 필하모닉, 뉴욕 식물원, 뉴욕 역사박물관 등의 시리지를 발표했는데 뉴욕 필하모닉은 붉은색으로 장식을 했다. 붉은색 머리를 한 아름다운 여자의 뒷모습이 보이고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뉴욕에 오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아름다운 5번가 쇼윈도.


11월 중순이라 브루클린 식물원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었을 텐데 왜 이리 바쁜지. 시간이 저 멀리 달려가고 있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밤에 자줏빛으로 빛나고 뉴욕은 밤이면 아름다운 조명으로 수를 놓지.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11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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