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3) 아주 보통의 하루를 사랑하는 방식

(주)피알판촉 PIGRA볼펜 박상규님

by 별의별짓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내일.

반복되는 보통의 하루지만, 무엇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된다.


박상규님의 삶이 그렇다.

맛있는 붕어빵 하나에도 하루가 즐거워지고,

퇴근 후 집에서 마시는 가벼운 맥주 한 잔에도 '오늘도 괜찮았다'라고 말할 줄 안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일상의 작은 기쁨을 주저 없이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는 평범한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다.




박상규님의 20대는 책임과 상실이 동시에 찾아온 시기였다.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렸고, 비슷한 시기에 가까운 친구들을 연달아 떠나보냈다. 젊은 나이에 맞닥뜨린 경험들은 그의 마음 한쪽에 깊은 자국을 남겼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자연스레 달라졌다.


"살아보니 노력과 결과는 늘 일치하지 않더라고요.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예상보다 잘되는 일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인생, 장난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아보려고 노력했죠."


그는 '내일 위해 오늘을 너무 희생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오늘도 내 인생인데, 내일의 행복을 위해 지금 느낄 수 있는 기쁨을 굳이 미룰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별거 아닌 듯한 작은 즐거움이라도 그 순간에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내일의 나' 역시 더 단단해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박상규님은 사랑하는 가족과 보내는 일상, 일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성취, 새로운 것을 배울 때의 설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까지 모든 순간에서 느껴지는 행복에 집중한다.

이런 태도는 선택의 순간에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할 당시, 그는 '지금의 나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제가 좋아한다고 해서 갑자기 야구선수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능력 범위 안에서 좋아하고 그나마 잘할 수 있는 걸 해보자 생각했죠."


처음부터 잘된 건 아니었다. 실패도 있었고 억울함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이는 스스로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닌, 지금 자리에서 조금씩 나아가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었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나이에 상관없이 배워보고 싶은 게 생기면 일단 배웠고, 그렇게 얻은 배움들은 일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임을 찾았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글쓰기는 판촉물 회사를 운영하는 그의 업무 안에서 생각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살아났다. 전문가만큼은 아닐지라도, 가끔 본인도 놀랄 만큼 좋은 문장이 나올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누군가 알아주는 성취는 아니지만, 스스로 느끼는 이런 작은 만족감들이 박상규님의 하루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해 묻자 그는 거창한 목표를 말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상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삶을 작은 기록의 형태로 남겨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의 바람은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했고, 그가 살아온 방식은 진솔했다.



우리는 종종 더 큰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미루곤 한다. 하지만 박상규님은 말한다.


오늘도 내 인생이잖아요


하루를 잘 살아가는 법을 이보다 더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소소한 순간에 담긴 기쁨을 알아보고,

지금의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해나가며,

나아갈 방향을 조용히 준비하는 사람.


박상규님의 하루가 비록 특별하지 않더라도,

하루를 대하는 그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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