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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디 Feb 16. 2023

<아빠 마음 >

전시 준비 -책상

책방에 선반을 만들어준 은인이 있습니다.

2018년 둘째 아들까지 중학교에 들어가니

2013년 4월에 아빠가 만든 책상이 작아져 2018년 4월까지 사용한 후 

그 후로 한평책빵으로 온 책상입니다.

이 책상은 손으로 대패질을 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맨질맨질합니다.

아빠의 마음이 담긴 이 책상에 혼이 담겨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곤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큰 아들은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에 다니고 있으며, 둘째 아들은 2023년 3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 예정입니다.

이 책상에서 손님들이 음료를 마시기도 했고, 수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헌책이 쌓여있기도 했고 데크에서 꽃을 받쳐주기도 했습니다. 한평책빵에서 함께 했던 이 책상은 마지막으로 2022년 불광초 5-4반 웃음바다 아이들의 그림책 전시회에 쓰였습니다.

한평책방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 또 바뀌었어요?" 

이 책상도 이렇게 여러 용도로 사용되다가 2023년 2월 20일~2월 24일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2023년 대학교 입학을 앞둔 둘째가 2013년 만든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

같은 책상이 2개 있습니다. 큰 아들, 작은 아들

책상 사연을 써도 되냐고 허락받으며 책상이 재료일 때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책방에 이 선반도 만들어 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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