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31일 토요일을 보내고
서른 청년이 한평책빵 서가회원이 되어 매월 1회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글쓰기 이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이라도 써보면서 자신의 한 달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매월 6명 정원이 유지되고 있으나 모객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한 달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내가 모객에 나서야 인원이 차기는 한다.
그렇지만 책방을 계속한다면 계속 이어가고 싶다.
은평에서 책방을 할 때 알게 된 청년으로 인연이 이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
이런 인연을 준 첫 계기는 강0수 님. 책방이 점심시간에는 음료 손님이 줄을 설 때도 있었는데
늘 황쏘공을 주문하던 이 청년의 같은 회사 직원이었다. 매번 사람들을 데려와서 계산을 했고 가끔 퇴근 후 마당 의자에서 약속시간을 맞추는 동안 책을 읽는 풍경으로 책방지기인 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렇게 이어진 인연이 글방지기로 연결되어 다른 직장 동기와 함께 우리는 어느 해 낭독회 겸 송별회를 하기도 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12시에 칼같이 종료하는 매끄러운 진행에 처음 온 참석자가 특별한 칭찬을 내게 전했다. 청년에게 배운다.
특히 배우게 되는 습관은 끝나면 꼭 점심을 챙겨 먹는다는 것. 주로 옆 가게 샌드위치를 먹지만 무엇을 먹든 때를 잘 맞추는 것을 노력한다고 한다. 덕분에 함께 먹는 날은 그날 오후가 편하기는 했다. 많이 배워야 한다.
1시-5시 대관이 있었는데 틈새 사이에 12시 10분에 오신 손님이 질문빈곤사회, 안젤름 그륀 신부님 책과 함께 54,500원 계산했다. 알맹이 없는 레모네이드는 바질을 넣어 선물로 드렸다.
유튜브 방송 촬영 목적으로 대관이 되었고 4시간 사용하고 갔다. 자리를 비워주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시지프의 신화'책을 사러 왔다는 사람이 있다고. 작은 책방은 미리 주문하고 오거나 이렇게 대관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을 해보고 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많이 걸었던 피로를 북한산 온천 비젠에 가서 풀고 푹 잤다.
책과 사람으로 꺼져가던 생기를 찾고 걸으며 빛을 받았다.
빛을 잃지 말고 살아야지. 별 같은 수나님 이라고 받은 책 속 작가 서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