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닫을 생각을 해요?"라는 질문에
책방이 주상복합오피스텔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어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딱 한 달에 한 번 오는 입주민이 물었다.
왜 갑자기 문을 닫을 생각을 하냐요.
그 말에 바로 이렇게 답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딱 한두 명이 한 달에 한 번 간신히 오는데
누가 오겠냐고.
책방은 임대인이 월세 안 받는 줄 아나보다.
지난 장소는 한 명이 열명을 데려오는 효과가 있었다면
자기 혼자 딱 필요할 때만 이용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
이곳에서 짧게 운영하는 동안 너무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변 지역 사람들은 뭘 해도 꼼짝을 안 했다.
멀리서 오는 분들에게 와주는 마음은 고마웠지만
더 이상 매번 멀리서 오는 분들만 바라보고 운영하기에는
마이너스가 너무나 크다.
일상의 매출과 교류가 없는 동네책방은 존재의미가 없다.
책방주인장으로 묶여 살았다면 이제는 움직이는 책방으로 다시 돌아가는
갈래길에 서있는 것이다.
뾰족한 그 무엇인가를 갈고닦아서.